![]() |
△ 모두발언하는 문재인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野 '포용적 성장번영' 의제화…'국민경제연구소' 신설
문재인 "최고위때마다 경제 관련 발언 꼭 해달라"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임형섭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조만간 경제 문제를 전담할 별도 기구를 발족키로 하는 등 문재인 대표가 표방한 '유능한 경제정당론'의 구호를 구체적으로 실행할 후속 조치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중도 겨냥 행보의 연장선 상에서 보수 진영의 담론으로 여겨져온 성장, 번영 등의 의제도 적극 다룸으로써 안정성과 신뢰를 강화, 외연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소득주도 성장, 조세정의, 경제민주화를 함께 이루는 유능한 경제정당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기구를 출범시킬 것"이라며 "경제성장의 과실을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나누는 포용적 성장을 위해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산하에 구체적 경제정책의 콘텐츠 개발 등을 전담할 '국민경제연구소'를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이와 맞물려 내주부터 경제와 관련된 세부 분야별 위원회를 꾸리고 플랜을 발표하는 등 체계적 대응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당 차원에서 그에 맞는 현장 행보도 전방위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문 대표는 최고위원들에게 "유능한 경제정당을 위한 여러가지 구상을 갖고 있다"며 "민주정책연구원을 우리나라 최고의 경제정책기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면서 "최고위원회의 때 마다 경제 관련 발언을 꼭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민주정책연구원장인 민병두 의원도 최고위 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새경제당'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항상 '새 경제'를 얘기해야 한다"며 "유능한 진보는 사람들의 '성공'과 '번영'의 욕망을 외면해선 안 된다. 나눔·배려·연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며 성공·번영을 함께 추구해야 한다"며 '포용적 번영'의 가치를 제시했다.
그는 박정희 정부 시절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의 IT·벤처 및 한류문화 정책을 성공한 산업정책의 예로 들며 '중산층 재건'과 '포용적 성장'을 떠받칠 세 축으로 '신(新)산업전략', '소득주도성장', '일하는 복지'를 꼽았다.
새정치연합은 10일부터 당 대표·최고위원단 및 당내 계파 수장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초계파 경제정책 모임을 정례화한다. 10일 오후에는 문 대표와 민주정책연구원 공동주최로 '소득주도 성장과 광주형 일자리' 토론회도 연다.
'광주형 일자리'는 새정치연합이 지향하는 노·사·민·정 대타협 모델이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