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계 목말라"…횡성댐 물 가두고 26% 감축 공급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9 0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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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횡성댐에 '선제적 용수비축방안' 첫 적용
△ 영동지방에 이어지는 겨울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난 속초시민의 식수원 쌍천.

"한강수계 목말라"…횡성댐 물 가두고 26% 감축 공급

국토부, 횡성댐에 '선제적 용수비축방안' 첫 적용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계속되는 가뭄으로 한강 수계에 물이 말라가자 정부가 9일부터 횡성댐 용수를 26%가량 감축해 공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4∼6일 한강수계 댐보연계운영협의회를 열고 댐 용수공급능력 저하가 우려되는 횡성댐의 용수공급량을 이같이 줄여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작년 1월 이후 한강수계의 강수량은 예년의 66%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저수율(31%)은 예년의 71%에 불과한 상태다.

특히 횡성댐은 이달 6일 기준 저수량이 165m로 정상적인 용수공급 하한선인 저수위(160m)까지 불과 5m밖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이는 횡성댐을 준공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국 다목적댐 가운데 유일하게 두 번째 대응단계인 '주의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가뭄이 계속된다면 횡성댐 수위는 6월 후반이면 저수위에 도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결정에 따라 횡성댐은 이날부터 생활·공업용수 및 농업용수는 정상 공급하되, 하천유지 용수 공급은 0.9cms(cubic meter per second)에서 0.4cms로 56% 감축해 공급한다. 이 같은 감축량은 횡성댐 전체 용수공급량의 26%에 해당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전국 댐의 저수량을 빅데이터(Big Data)를 활용해 적기에 조정하는 시스템인 '선제적 용수비축방안'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이번 횡성댐 용수 감축은 이 시스템의 첫 적용 사례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용수수급상황실을 설치해 용수공급 현황과 공급 가능 기간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며 "한강 이외 다른 수계에서도 용수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댐간 연계운영을 통해 용수공급효율을 최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비가 많이 내리지 않으면 비교적 물이 풍부했던 한강 수계에도 심각한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댐 용수 비축을 위한 조치에 대한 이해와 함께 국민의 절수 참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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