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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디 존' 2009년 음주소란으로 탄자니아 입국 거부돼"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인질 참수 영상에 등장하는 '지하디 존'으로 알려진 쿠웨이트 출신 영국인 무함마드 엠와지가 20세 때 사파리 여행을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갔다가 음주 소란으로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BBC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탄자니아 한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엠와지는 지난 2009년 사파리 여행을 위해 탄자니아에 갔다가 공항에서 술에 취해 욕설하는 등 소란을 피워 입국이 거부됐다.
엠와지는 최근 지지단체의 활동가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009년 영국 국내정보국(MI5)의 직접적인 명령 아래탄자니아에서 협박을 받고 고문을 당했으며 그 여행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메일에서 엠와지는 그가 6년 전 네덜란드에서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공항에 도착했을 때 사파리 휴가를 고대하던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도착했을 때 그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테러조직 알샤바브에 가담하려는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고 말했다.
엠와지는 "총으로 위협당했으며 나중에 왜 입국 저지당했는지 영국 정부에 물어보라고 들었다"면서 "이것이 자신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를 체포했던 탄자니아 경찰관계자는 엠와지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신분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 관계자는 "그는 공항을 혼란스럽게 했고 거칠고 시끄러웠다"고 말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장 압둘라흐 카미스 압둘라흐는 "엠와지가 취해 있었고 그의 행동에 대해 동승한 비행기 탑승객들이 불평했었다"고 말했다.
압둘라흐는 엠와지가 공항에서 "입국을 허가해달라. 너는 여기서 아무것도 아니다. 너는 그냥 쓰레기다"라며 마구 들어가려했다고 말했다.
엠와지는 술이 깰 때까지 공항의 작은 방으로 옮겨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스와힐리어로 쓰여진 2009년 5월 23일 유치기록에는 엠와지와 두 친구가 입국거부된 뒤 KLM 569 편으로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한 뒤 억류된 것으로 되어 있다.
탄자니아 당국은 엠와지가 2009년에 그곳을 여행하려고 했다는 것에 대해 MI5나 다른 나라로부터 암시를 받았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런던 서부 출신인 20대 중반의 엠와지는 인질들이 참수된 여러 개의 IS 비디오에서 마스크를 쓴 지하디스트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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