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여다야' 현실로…선별적 야권연대론 솔솔>(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8 17: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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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내일 무소속 출마…국민모임과 연대 의사

<'일여다야' 현실로…선별적 야권연대론 솔솔>(종합)

천정배 내일 무소속 출마…국민모임과 연대 의사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송진원 기자 = 4ㆍ29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둔 새정치민주연합에 비상등이 켜졌다.

정의당과 국민모임이 후보 단일화를 모색하고 옛 통합진보당 세력이 선거 준비를 본격화한 가운데 새정치연합의 천정배 전 의원이 당내 만류에도 탈당 결심을 굳히고 광주 서구을 출마 채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천 전 의원은 8일 언론 인터뷰에서 "내일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탈당을 공식화하면서 광주 보선에서 국민모임과 연대할 의사도 내비쳤다.

천 전 의원의 이런 행보와는 별개로 정의당과 국민모임은 보선이 치러지는 3곳에 각자 후보를 내되 장기적으로 합당 가능성까지 감안해 후보 단일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선 지형이 모든 지역에 2명 이상의 야권 후보가 출마하는 '일여ㆍ다야' 구도로 짜이면서 새정치연합에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통진당 해산으로 용도폐기된 듯 했던 야권연대 카드가 유력한 타개책으로 다시 살아날 듯한 조짐을 보인다.

양승조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칙 없는 야권연대는 없다"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만큼 '100% 없다'라곤 할 수 없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통진당과의 선거연대를 놓고 문재인 대표를 공격했던 박지원 의원도 "총선 승리를 위해선 이번 보선에서 이기는데 포커스(초점)를 맞춰야 한다"며 "통진당이 아닌 다른 야권과는 연합·연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핵심 당직자는 "후보들이 자체 필요성에 따라 어떤 방법을 정해놓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대당 차원이 아닌 후보 개인간 단일화 논의는 가능하다는 뜻이다.

문제는 연대 명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새정치연합을 '야당의 정체성'을 상실한 개혁 대상으로 삼은 진보정당 입장에선 선거연대는 스스로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자기모순이 아닐 수 없다.

문 대표도 야권연대가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문 대표는 전대 공약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내세웠고, 이번 보선에서 천 전 의원의 전략공천 배제로 약속을 이행했다.

다만 일각이지만 새정치연합이 특정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는 식의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시나리오 역시 전 지역에서 후보 서류 심사 등 공천 절차가 개시된 데다, 이를 두고 계파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현실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국민모임의 한 핵심 인사는 "우리당은 정의당, 노동당, 시민사회와 연대해 '반(反) 새민련(새정치연합)'을 표방하는 대안세력이라서 연대 가능성은 단 1%도 없다"며 "새민련이 일부 지역 후보를 우리에게 내준다고 하더라도 지금 문 대표가 그럴 힘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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