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연방경찰이 사업가 납치하고 금품 강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8 09: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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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연방경찰이 사업가 납치하고 금품 강탈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멕시코 연방경찰이 사업가를 납치해 금품을 뜯어내려다가 치안군에 검거됐다.

군은 미국 텍사스 주와 접경한 북부 마타모로스 시에서 연방경찰관 14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에서 근무하는 연방경찰관들은 서로 공모해 사업가를 납치한 뒤 풀어주는 대가로 200만 달러를 구했다.

사업가 가족의 신고를 받은 치안군과 멕시코 해병대는 돈을 건네주기로 한 장소에 매복해있다가 급습해 이들을 체포했다.

이들 연방경찰관은 올해 초 이 지역의 치안 강화를 위해 파견됐다.

멕시코에서는 경찰이 지역 마약갱단과 금품 수수 관계로 결탁해 범죄 정보를 제공하거나 범죄에 직접 가담하는 사건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마약갱단의 마약 밀매, 불법 밀입국자 알선 등 범죄의 온상이 되는 일부 접경도시에는 현지 경찰이 마약 조직과 일종의 '타협'을 하지 않으면 자신 또는 가족의 목숨을 위협받는 일도 있다.

작년 9월 게레로 주 이괄라 시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실종된 뒤 결국 모두 피살된 것으로 결론난 교육대 학생 43명은 마약갱단과 결탁한 지역 경찰이 갱단에 넘겨 처치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70여 명의 지역 경관과 정부 관리들이 체포됐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 때문에 전국 1천800개 지방도시의 경찰을 해체하고 주 정부 경찰로 대체하는 치안 개혁법을 마련했다.

그러나 주 정부 경찰이 '깨끗하다'고 볼 수는 없는데다가 깊숙이 뿌리내린 경찰 조직의 부정부패 관행이 쉽게 일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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