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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존 브레넌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
CIA, 전면 조직개편 착수…공작·정보분석 통합 주목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안보 위협과 각종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자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존 브레넌 CIA 국장은 6일(현지시간) 그동안 분리돼 있던 첩보공작과 정보분석 부문을 통합하도록 조직을 편성하고, 사이버 해킹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새 부서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CIA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브레넌 국장은 현안이나 지역별로 10개의 센터를 만들고 부국장이 이끄는 각 센터로 하여금 비밀 작전과 첩보 행위, 정보 분석, 외국 기관과의 연락 등을 총괄하게 할 방침이다.
그의 10개 센터 구상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CIA 내에 만들어진 '대(對) 테러리즘 센터'를 모델로 삼고 있다.
대테러리즘 센터에서는 CIA 내 다른 조직과 달리 공작 및 분석 요원이 함께 일해왔으며 10년여의 노력 끝에 2011년 9·11 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 사살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CIA는 이와 함께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시대 흐름에 걸맞게 사이버 해킹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부서도 신설키로 했다.
주로 해외에서 운영되는 CIA의 지국 시스템은 유지할 것이라고 브레넌 국장은 설명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의회 승인이 필요 없으며 CIA의 현재 예산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CIA 관계자들은 말했다.
앞서 브레넌 국장은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CIA의 역량 부족으로 생긴 정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CIA의 공작 및 분석 부문 통합과 관련해 분석 요원들이 공작 요원들과 함께 일하다 보면 정보 분석에 있어서 객관성이나 침착성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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