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미, 비온 뒤 땅 더굳어"…종북세력 정조준>(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6 16: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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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세력 사건으로 규정, 배후·진상 철저히 규명"
"평양과 맥같이하는 세력 소행" 배후설 주장도 나와
△ 김무성 대표 모두발언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첫 고위당정청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與 "한미, 비온 뒤 땅 더굳어"…종북세력 정조준>(종합)

"종북세력 사건으로 규정, 배후·진상 철저히 규명"

"평양과 맥같이하는 세력 소행" 배후설 주장도 나와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새누리당은 6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사건을 거듭 규탄하면서 이번 사건이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퍼트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기종씨를 종북세력, 이번 사건을 '종북세력 사건'으로 각각 규정하고 배후세력을 포함한 진상규명에 주력키로 했다. 이른바 '종북 공세'를 예고하는 움직임이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날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헌법 부정세력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주목된다.

또 김씨가 범행과정에서 한미군사훈련 반대를 외치고, 북한이 리퍼트 대사에 대한 공격을 옹호하는 취지의 반응을 보임에 따라 이번 사건이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보여주듯 이날 서울 시내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김무성 대표는 "용의자 이력으로 볼 때 한미동맹의 심장을 겨눈 끔찍한 사건"이라고 규탄하고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더욱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핵심축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어제 일어난 피습사건, 테러사건은 정말 충격적 사건"이라면서 "당정청이 잘해 한미동맹에 조금도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종북세력의 사건으로 규정하고, 배후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데 같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야당은 어제 테러가 개인 돌출행동이라고 언급했지만 김씨는 과거부터 반미·종북 시위에 참가해왔고, 테러를 정당화하는 듯한 유인물까지 만든 장본인"이라면서 김씨를 '막가파 종북주의자'라고 규정했다.

그는 "김씨는 노무현 정부 당시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한다. 어떻게 가게 됐는지, 가서 무슨 일을 했는지 행적도 오리무중"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은 SBS라디오에서 한미동맹 악화 우려에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도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오히려 이번 사건으로 한미동맹이 더 굳건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북한이 어제 (리퍼트 피습사건에 대해) 곧바로 이야기를 쏟아냈다"며 "한미관계보다 남북관계가 어떻게 될까 고민이 많이 된다"고 우려했다.

북측이 전날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는 반응을 보임으로써 북미관계는 물론 남북관계가 연쇄적으로 악화할 우려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YTN라디오에서 김기종씨에 대해 "평양과 맥을 같이하는 특정세력 소행이 거의 100% 확실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거의 다 밝혀졌다"면서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번에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식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김씨는 극단적 테러리스트이고,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의 국제적 망신"이라면서도 "어떻게 보면 한 개인의 극단적 일탈행위다. 김씨가 속한 단체나 행적에 대한 조사는 이뤄져야 하지만 무슨 마녀사냥이나 종북몰이 이런 것을 활용하는 시도가 있다면 그것도 옳지 않다"면서 지나친 논쟁확산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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