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유전 11곳 IS 공격 받은 뒤 가동 못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6 1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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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유전 11곳 IS 공격 받은 뒤 가동 못해



(트리폴리 AP=연합뉴스) 리비아 유전 11곳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공격을 받은 뒤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리비아 국영 석유회사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법적 의무를 면탈해 주는, 즉 석유공급 계약을 이행할 수 없는 '불가항력' 상태라고 설명했다.

리비아 국영 석유회사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수도 트리폴리의 정부가 유전을 보호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면서 "유전시설을 보호해 달라는 당국의 호소에도 절도, 약탈, 태업, 파괴 등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리비아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수상송유시설 등에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명은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우리는 모든 유전과 항구를 폐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국가재정이 파탄나고 정전 등으로 주민 생활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리비아에선 정부와 반군간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슬람 세력 지원을 받는 반군은 트리폴리를 접수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의회는 트리폴리를 벗어나 동쪽 끄트머리 지역에 근거지를 만들었다.

회사 측의 '불가항력' 사태는 리비아 중부 연안도시 시르테 반군들이 남쪽으로 170㎞ 떨어진 알다흐라 유전을 덮친 지 수시간 만에 닥쳐왔다.

반군들이 이 유전을 3면에서 포위한 채 수비병력과 교전을 벌이자 트리폴리 리비아 정부는 공습을 퍼부었지만 결국 지켜내지 못했다.

앞서 알마브로우크 등 다른 유전 3곳도 반군수중에 들어가 유전시설이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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