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7년 만에 가자지구 채소 수입 재개
(예루살렘 AP·신화=연합뉴스) 이스라엘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생산된 채소를 수입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협조관(COGAT)은 다음 주부터 토마토와 가지를 시작으로 가자지구에서 생산한 각종 채소에 대한 수입을 시작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자지구로부터의 채소 수입 규모는 한 달에 1천500t가량으로 예상되며 t당 가격은 770달러가 될 것이라고 COGAT는 밝혔다.
이는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지원책의 일환이라는 것이 COGAT의 설명이다.
이번 조치는 특히 7년에 한 번 돌아오는,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가을까지 이어지는 유대교의 안식년 기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안식년 기간에 유대인 농부들은 토지를 쉬게 하는 의미에서 경작을 중단한다.
이스라엘은 2007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하자 채소 수출을 제한하는 등 가자지구 봉쇄 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지난해 7∼8월 50일간 이어진 가자전쟁으로 가자지구가 초토화된 이후 이스라엘은 재건을 돕기 위해 일부 봉쇄 정책을 완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상인들의 서안지구 및 이스라엘로의 이동을 이전보다 많이 허가해주고 있다고 지난달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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