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홍콩간 증시교차거래 시범도입 계획 밝혀
![]() |
△ 중국 '최대 정치행사' 전인대 개막식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의 정기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2기 3차회의가 5일 오전 9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와 지방별, 직능별 대표 2천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
중국 전인대 개막…경제성장 7%, 국방비 10.1% 증액(종합3보)
11년 만에 처음으로 7%로 목표 낮춰…'강한 군대'·환경보호에 방점
선전-홍콩간 증시교차거래 시범도입 계획 밝혀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이준삼 특파원 = 중국의 정기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2기 3차회의가 5일 개막했다.
전인대는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와 지방별, 직능별 대표 2천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7% 안팎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7%)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로, 성장둔화가 특징인 뉴노멀'(New normal·신창타이<新常態>) 시대를 맞아 지난해 목표(7.5%)보다낮춰진 것이다.
리 총리는 "성장 목표 7%는 수요와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중진국의 함정을 뛰어넘고 현대화를 실현하고 합리적인 성장속도를 유지함으로써 '뉴노멀' 시대에 들어선 중국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3% 선에서 억제하고 도시 신규 취업자 수를 1천만 명 이상 늘리고 도시등록 실업률도 4.5% 이내로 억제하기로 했다.
중국은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2.3%에 해당하는 1조 6천200억 위안으로 늘려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 정부는 대외무역 수출입 총액을 6% 정도 증가시키고 광의의 통화(M2) 공급량을 12% 이상 늘리기로 했다.
리 총리는 ▲ 위안화 환율 관리변동 제도의 유연성 강화 ▲ 위안화의 국제지불시스템 구축 ▲ 개인투자자의 외국 투자 시행 ▲ 적절한 시기에 선전(深천<土+川>)-홍콩간 증시교차 거래의 시범 실시 ▲ 외국인 투자관련 법률의 전면 개정 등도 약속했다.
중국은 또 올해 국방예산을 8천868억 9천800만 위안으로 작년보다 10.1% 증액하기로 했다.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폭은 지난해(12.2%)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진 것이지만 두자릿수 증가 추세는 이어갔다.
다만 신화통신은 올해 국방예산 증가율이 2011년(12.7%) 이후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증가폭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리 총리는 "변경·해안·영공 방위의 안정을 유지하고 국방과학 연구, 첨단기술 및 무기장비 건설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신경제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과 관련, "기반시설(인프라) 연결 및 교류, 국제물류 통로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어 "에너지 절약과 환경정비에 관한 '힘겨운 전쟁'(攻堅戰)을 잘 치러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스모그와의 전쟁'을 거듭 선포한 뒤 "오염물을 몰래 배출하는 자에게 '강펀치'를 날리고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 총리는 "올해 세계 반(反)파시즘 전쟁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의 기념행사를 잘 준비함으로써 국제사회와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성과와 국제적 공평 정의를 수호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반(反)부패 조치와 관련, "부패 척결의 엄격한 태세를 유지하고 무관용의 태도로 엄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지난해 4번 언급된 '부패'란 단어를 올해는 8번이나 언급했다.
이밖에 리 총리는 '중국제조 2025' 전략과 '인터넷+ 행동계획' 등 새로운 전략을 밝히며 제조업과 IT산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리 총리의 업무보고에는 시 주석이 추진 중인 4대 전면 정책 중 하나인 엄격한 당관리가 원고에서 빠졌으나 즉석에서 추가되기도 했다.
전인대는 15일 오전 폐막하기까지 집권 3년차에 접어든 시진핑 체제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들을 중심으로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분야별 현안을 논의한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