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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고리원전 환경 방사능 민관 합동조사단이 5일 오후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홍보관에서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고리원전 주변의 방사성 물질을 조사하는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국내에서 민간과 정부 기관이 함께 원전 주변의 방사성 물질을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3.5 ccho@yna.co.kr |
고리원전 주변서 첫 민관합동 방사성 물질 조사
주민 "과학적으로 조사하고 분석결과 공개해야"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고리원전 주변에서 방사성 물질을 조사하는 민관합동 조사단이 5일 첫 모임을 열었다.
국내에서 민간과 정부 기관이 함께 원전 주변의 방사성 물질을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리원전 환경 방사능 민관 합동조사단은 5일 오후 3시 10분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홍보관에서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임영남 원자력안전위원회 고리원전지역사무소장, 윤주용 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능분석센터장, 구용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 환경관리팀장,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박갑용 고리원전안전협의회 위원, 강희동 경북대 명예교수, 도시홍 부경대 교수, 주영수 한림대 의대 교수, 진영우 원자력의학원 비상진료연구기획부장 등 9명으로 조사단을 구성했다.
조사단은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제외한 4개 기관(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수력원자력, 시민방사능감시센터, 민간환경감시기구)과 단체 추천 인사로 조사반을 꾸려 시료 채취와 분석을 하기로 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세웠다.
조사단은 오는 8월까지 1·2차로 나눠 고리원전 주변 수산물, 토양, 바닷물, 하천에서 채취한 시료와 원전 영향권을 벗어난 해운대와 서울 등지의 시료를 비교·분석할 예정이다.
요오드-131, 세슘-134, 세슘-137, 해수 중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에 대한 분석이 이번 조사의 핵심이다.
민관합동 조사는 고리원전안전협의회가 요구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여 성사됐다.
지난해 고리원전 인근 주민의 갑상샘암 발병과 원전 방사성 물질이 연관됐다는 법원의 1심 판결이 나왔고, 원전 주변 수산물과 토양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의 조사결과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갑용 위원은 "고리원전 주변이 마치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알려져 시민이 불안감을 느끼고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줘 민관합동조사를 요청했다"며 "주민들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조사를 하고 분석된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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