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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과 안희정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5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한 갤러리에 들어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친노 중핵' 문재인·안희정, 3개월만에 세종서 대좌>
(서울 세종=연합뉴스) 강건택 송진원 기자 =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통을 잇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5일 전당대회 후 처음 만나 동지적 협력관계를 확인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방문한 안 지사가 인사차 의원회관으로 문 대표를 찾아간 지 3개월 만이다.
'노무현의 친구'로 불리는 문 대표와 '노무현의 적자'로 불리는 안 지사의 이날 만남은 전대 승리를 기점으로 문 대표에게 친노진영의 힘이 쏠리는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관심을 모았다.
지난 전대 때 안 지사에 대해 "마음과 뜻이 통하는 영원한 동지"라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문 대표는 이날 세종시의 한 미술관에서 안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도 '동지애'를 과시했다.
문 대표는 "안 지사는 더 큰 정치를 할 국가적 정치지도자로 커 나갈 것"이라며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전 대표, 김부겸 전 의원 등 당의 미래, 희망들과 함께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 지사는 "대표로 취임하고나서 당에 대한 국민 사랑이 많이 높아지고, 문 대표 인기도 많이 좋아진 것 같아 당원으로서 좋다"며 "'젠틀 문재인', '스마일 문재인' 대표가 국민에게 정치와 정당에 대한 새로운 신뢰를 형성시켜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런 두 사람을 두고 친노진영에선 대권 티켓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가 되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은 편이다. 나이부터 안 지사(51세)가 문 대표보다 11살이나 어려 앞으로 기회가 많은 데다 중앙무대에서 현실정치 경험을 쌓지 못했다는 게 그 배경으로 거론된다.
안 지사도 사석에서 "문 대표와 경쟁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의 한 지인도 안 지사의 역할에 대해 "불펜에서 몸을 풀다가 선발투수(문 대표)가 난조를 보일 때 투입될 준비를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반대 각도에서 보면 문 대표의 대권가도에 비상등이 켜질 경우 안 지사가 대권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실제로 친노계 내부에선 안 지사가 경험 축적과 대국민 인지도 제고 등 차차기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대선후보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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