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갤럭시 S6 소개하는 신종균 대표 (서울=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5'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가 '갤럭시S6'와 '갤럭시 S6 엣지'를 공개하고 있다. 2015.3.2 << 삼성전자 제공 >> photo@yna.co.kr |
< MWC 결산> ① 갤럭시S의 화려한 복귀...중국업체 주류로 떠올라
삼성, 갤S6로 자존심 회복…LG는 스마트워치로 호평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올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는 삼성전자[005930]의 화려한 복귀를 알리는 무대였다.
MWC 개막 전날 공개된 갤럭시S6·갤럭시S6엣지는 국내외 언론과 업계의 호평을 받으며 행사 내내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애플의 아이폰과 중국 제조업체의 파상공세에 고전하던 삼성이 갤럭시S6의 성공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를 일단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이 이번 MWC에서 갤럭시S6 공개에 집중하는 사이 LG전자[066570]는 스마트워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3는 MWC가 선정한 최고 스마트폰으로 선정되는 겹경사도 맞았다.
올해 MWC는 중국의 경쟁력이 절정에 달했음을 알려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특히 화웨이는 엄청난 전시 규모를 자랑하며 MWC의 실세로 떠올랐다.
◇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삼성의 화려한 복귀
삼성에게 '갤럭시S6'는 마지막 카드였다. 고가 시장에선 애플에, 중저가 시장에선 중국 제조사들의 협공에 '사면초가' 신세였던 삼성에게 지난해는 악몽이었다.
삼성은 '프로젝트 제로'로 탄생시킨 갤럭시S6의 데뷔 무대를 다시 MWC로 잡았다. 1년 전 같은 자리에서 공개한 갤럭시S5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은 바로 그곳에서 다시 평가받겠다는 속내였다. 갤럭시S6 개발을 총괄한 신종균 사장의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는 말은 그동안 삼성이 쏟아온 각고의 노력을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신종균 사장이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들고 나오는 순간 터졌던 카메라 셔터와 플래시는 MWC가 끝나는 나흘간 계속됐다. 정확히 1년 전만 해도 싸늘한 반응을 보였던 외신들마저도 찬사를 보냈다.
일각에서는 메탈과 글래스 소재의 조합이 식상하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삼성만이 해낼 수 있는 수려한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호평이 주를 이뤘다. 특히 갤럭시S6엣지의 디자인은 경쟁 업체들의 입마저 벌어지게 했다.
구글의 2인자로 꼽히는 순다르 피차이 수석부사장은 MWC 기조연설 도중 갤럭시 S6를 주머니에서 꺼내 보여 주면서 이 기기가 "스마트폰에서 어떤 것이 가능한지 첨단(state of the art)을 보여 준다"고 극찬할 정도였다.
삼성은 이제 갤럭시S6와 엣지 모델을 어떤 가격으로 얼마만큼 생산할 수 있을지가 과제다. 지난해 4분기에는 애플에마저 판매량 1위를 따라 잡힌 상황. 갤럭시S6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어느때보다 좋고, 사전주문도 정말 많다"는게 신사장의 설명이어서 삼성이 갤럭시S6와 엣지를 지렛대로 삼아 다시금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LG전자, MWC 스마트워치 전쟁 '평정'
삼성전자가 갤럭시S6로 올해 MWC의 주인공 역할을 했다면 LG전자는 MWC 스마트워치 전쟁을 평정하며 국내 제조사의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각국 제조사들은 올해 MWC 무대에서도 저마다 개성이 담긴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결과는 LG전자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LG전자의 전시 부스는 중국업체 화웨이나 ZTE보다도 훨씬 작은 규모였지만 관람객은 배 이상이었다. MWC에서 전격 선보인 스마트워치 어베인 시리즈의 인기 덕택이었다.
'LG 워치 어베인'과 'LG 워치 어베인 LTE'가 각각 빼어난 디자인과 최첨단 성능으로 쌍끌이 역할을 하면서 일반 관람객은 물론 글로벌 이동통신사 CEO들을 불러 모으며 행사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해외 유력 IT 매체 9곳은 올해 MWC '최고 스마트워치'로 이 두 모델을 꼽았다.
LG전자는 4월 국내를 시작으로 어베인 시리즈의 출시 국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가격은 40만원대로 예상되는데 이는 같은 달 출시되는 애플워치와 비슷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벌일 맞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 중국 제조업체, MWC 실세로 떠올라
지난해 MWC가 중국 제조업체들의 무서운 성장세를 확인하는 계기였다면 올해는 이들이 이 글로벌 모바일 행사의 실세로 자리매김한 것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트렌드를 알려면 'MWC 3번홀로 가라'는 말이 공식처럼 통하는데, 올해는 이 3번홀에 중국 제조업체만 3곳이 들어섰다. 업체 수로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전시장 규모는 물론이고 전시되는 기기의 가지 수도 훨씬 늘어났다. 어느덧 스마트폰 제조 시장의 주류로 편입된 중국의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화웨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으로 위용을 자랑했다. 가장 비싼 전시관인 3번홀에 대규모의 부스를 차린 것은 물론 1번홀에는 이보다 10배 이상 되는 통신·장비 전시관을 꾸렸다. 모바일 기기 전시관은 스마트폰과 스마트밴드, 태블릿에 각종 사물인터넷 기기까지 그야말로 스마트 기기 백화점을 방불케 했다.
바로 맞은편에선 ZTE가 화웨이와 비슷한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고 플래그십부터 중저가 모델까지 각양각색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구글의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세계 3위 스마트폰 생산업체로 성장한 레노버도 노른자 3번홀에서 위용을 과시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