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크 집권당 하원선거 압승…의석 81% 독식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타지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일 치러진 하원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인 인민민주당이 51개 의석을 차지했다고 4일(현지시간) 최종 발표했다.
타지크 하원은 총 63석(비례대표 22석, 지역구 41석)으로 인민민주당은 의회의 81%를 차지한 셈이다.
인민민주당은 앞서 발표된 당 지지율에서는 65.2%를 기록했다.
타지크 총선이 집권당의 압승으로 끝나며 20여 년째 장기집권 중인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의 정치생명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대통령 선거에서 4번째 연임에 성공한 라흐몬은 합법적으로 6년의 임기가 더 남았으며 이번 총선 당선자들은 5년의 임기가 보장된다.
라흐몬 정권에 반기를 들며 타지크에서 대표적 야당으로 꼽히는 이슬람부흥당은 총선에서 당 지지율에 따른 비례대표 및 지역구에서 모두 의석을 얻지 못하며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의회 진출에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타지크에서는 부정선거 논란이 일며 당분간 정국은 불안할 조짐이다.
총선 직후 이슬람부흥당 등 야권은 투표 및 개표과정에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야권은 차기의회 인준을 거부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 국제감시단으로 참여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단도 선거결과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평가해 부정선거 논란은 가열되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가난한 산악국가인 타지크에서는 라흐몬에 대적할 정치적 경쟁자가 없으며 그는 경제발전을 내세워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라흐몬은 폐쇄정치와 인권탄압으로 국제사회로부터는 따가운 시선을 받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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