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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서 산불…강한 바람 타고 번져 (정선=연합뉴스) 강원 대부분 지역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4일 오전 11시 55분께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인근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불이 나자 산림 당국은 산림청 등 진화헬기 16대와 13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으나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5.3.4 <<강릉산림항공관리소>> yoo21@yna.co.kr |
정선 산불 6시간여 만에 큰 불길 잡아 '소강상태'(종합2보)
헬기 대기·밤샘 감시활동…날이 밝는 대로 '재투입'
(정선=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4일 강원 동해안과 산간에 강풍·건조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정선의 한 펜션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다가 6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고 소강상태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길을 6시간 30여 분 만인 오후 6시10분께 잡았다고 밝혔다.
산불 진화에 투입한 산림청 등 진화헬기 17대는 날이 저물어 모두 철수한 채 정선 공설운동장에서 대기 중이다.
그러나 산불 진화에 나선 900여명의 인력과 소방차량 등은 현장에서 남은 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하고 있다.
산림청은 큰 불길인 주불 진화로 진화율이 90%에 이른다고 파악했다.
이 불로 농가 주택과 운영하지 않는 펜션 등 3개 동이 소실돼 3명의 이재민이 났다. 이재민들은 인근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또 불이 강풍을 타고 6시간여가량 계속 번지면서 상당 면적의 산림도 소실됐다.
불이 나자 산림 당국은 산림청 등 진화헬기 17대와 진화 인력을 대거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데다 골짜기가 깊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 당국의 한 관계자는 "큰 불길을 잡으면서 산불은 소강상태지만 강풍이 계속 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밤사이 뒷불 감사를 펼친 뒤 날이 밝는 대로 진화헬기와 인력을 대거 투입해 완전 진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산림 당국은 이날 불이 겨울철에 운영하지 않는 펜션에서 시작돼 강한 바람을 타고 뒷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강원 동해안과 산간 등 12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동해안 8개 시·군 평지에는 건조특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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