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조직부총장에 '비노' 김관영 전격 기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3 17:48:47
  • -
  • +
  • 인쇄
김한길 최측근에 조직 맡겨…'돌고돌아 탕평'
△ 대정부 질문하는 김관영 의원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관영(전북 군산) 의원이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4.11.4 zjin@yna.co.kr

문재인, 조직부총장에 '비노' 김관영 전격 기용

김한길 최측근에 조직 맡겨…'돌고돌아 탕평'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최근 논란이 된 신임 조직부총장 자리에 김한길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관영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김 의원은 김한길 전 대표 당시 수석대변인과 비서실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비노계 의원이다.

문재인 대표가 조직부총장 인선을 두고 오랜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국 탕평 인사 기조를 부각시키기로 한 셈이다.

특히 최근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 인선을 두고 비노계 일각에서 "절반의 탕평"이라는 비판도 나왔던 만큼, 조직부총장을 비노계에 맡겨 논란을 일소하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조직부총장은 조직 실무를 총괄하고 공천심의위원회 등이 열리면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당내 요직이지만, 그만큼 당내에서는 누가 이 자리를 맡을지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어 '뜨거운 감자'로도 꼽힌다.

실제로 최근에도 조직부총장 인선을 두고 당내에서 몇 차례나 논란이 이어졌으며, 지도부는 출범 후 한달 가까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자리를 비워뒀다.

애초 지도부는 친노 인사로 분류되는 한병도 전 의원을 임명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당내 비노 인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이를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의원 임명에 대해서는 주승용 최고위원의 경우 최고위원회 등 공식 행사에 불참할 정도로 항의가 거셌다.

이후에도 지도부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나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원외 인사들을 후보군에 넣고 다각도로 검토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지도부는 최근 김 의원에게 의사를 타진했으며, 김 의원은 고민 끝에 이날 오후 최종 수락 의사를 지도부에 전달했다.

당은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인선을 의결할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제까지는 조직부총장을 원외 인사가 담당했다는 점 등을 들며 이번 인사가 이례적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당 관계자는 "워낙 실무적인 일을 많이 하는 자리여서 의정활동과 병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양승조 사무총장과의 호흡도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