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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 나뒹구는 서면 거리 << 연합뉴스DB >> |
밤이면 쓰레기 천지되는 부산 서면거리 3일간 '청소 파업'
부산진구, 시민 경각심 높이려 일시 중단…2012년 이어 두번째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밤만 되면 마구 뿌려지는 각종 전단과 행인들의 쓰레기 투기로 엉망이 되는 부산의 중심가 서면지역의 환경미화원들이 3일간 일손을 놓는다.
부산진구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면1번가와 서면복개로 일대의 거리 청소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부산진구의 이 같은 '청소 파업'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서면 거리에 대한 시민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결정됐다.
부산진구가 이에 앞서 2012년 9월 10일 서면특화거리의 청소를 하루 동안 하지 않는 충격 요법을 시행한 이후 두 번째 청소 파업이다.
당시 하루 청소를 하지 않은 서면특화거리는 페트병, 불법 전단, 깡통, 담배꽁초, 먹다 남은 음식물 등 온갖 쓰레기들로 뒤덮였다.
하루 동안 버려진 쓰레기가 4.5t에 달했다.
그러나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부산진구는 청소를 하지 않는 기간을 하루에서 사흘로 늘리기로 했다.
부산진구는 서면 거리 곳곳에 3일간 쓰레기 수거를 중단하는 안내문과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
사흘간의 청소 파업이 끝나고 나면 부산진구는 17일 오전 10시 구청직원, 환경미화원 등을 동워해 서면거리에 쌓인 쓰레기를 한꺼번에 청소할 예정이다.
전중섭 부산진구 청소행정계장은 "서면 거리에 쌓이는 쓰레기 가운데 약 90%는 대출, 음식점 홍보 전단이고 나머지 10%는 인근 상가에서 무단투기되는 음식물과 시민이 버리는 담배꽁초 등"이라며 "시민과 상가의 적극적인 참여로 쓰레기 없는 거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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