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곳곳서 정월대보름 민속문화행사 97건 열려
청도 달집태우기 전국 최대…솔가지·짚으로 높이15m·폭10m
(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오는 5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경북 곳곳에서 풍성한 민속문화행사가 열린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줄다리기, 주민화합한마당 등 도내 마을 곳곳에서 97개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전국 행사로 자리매김한 청도군 정월대보름 한마음축제는 청도천 둔치에서 열린다.
주민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주줄다리기, 소원문 쓰기, 민속연날리기, 달집태우기 등이 펼쳐져 화합과 안녕을 기원한다.
청도의 옛 지명을 딴 도주줄다리기의 경우 3만여단의 볏짚과 새끼 30타래 등으로 만들었다.
원줄길이 100m, 가닥줄수 80가닥으로 군민들이 힘을 모아 며칠간 제작했다.
줄다리기에도 군민 3천여명이 참가한다.
전승보존회는 도주줄다리기의 원형 보존과 후대 전수를 위해 경북도 무형문화재 지정을 신청해둔 상태다.
달집도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솔가지와 짚으로 높이 15m, 폭 10m 규모로 만들었다.
포항 형산강 체육공원에서는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놀이, 연날리기 등의 민속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또 소원지 작성, 가훈 쓰기,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풍물공연이 펼쳐진다.
경주시도 형산강 서천둔치에서 널뛰기, 윷놀이, 쥐불놀이 등 민속놀이와 달집태우기를 마련한다.
영천시는 오는 10월 열리는 '2015년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성공을 위해 강강술래, 영천아리랑 시연 행사를 한다.
이밖에도 도내 마을 곳곳에서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등의 세시풍속 재연과 민속놀이로 한 해의 평안을 빈다.
한편 도는 오는 4일부터 5일간을 정월대보름 산불방지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에 집중한다.
도와 시·군 산불방지대책본부를 비상체제로 운영하고 감시원 2천400여명, 감시초소 379곳, 감시카메라 122대 등으로 밀착 감시에 나선다.
헬기 30대를 가동하고 산불발생 취약지 4천여곳의 관리도 강화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정월대보름을 계기로 우리의 고유한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계승·발전시키고 도민화합을 이뤄 경북이 더욱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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