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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일본 경제산업성 앞에 설치한 '탈(脫)원전 텐트'(교도=연합뉴스DB) |
후쿠시마 한 도시 "2030년까지 탈원전 실현할 것"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원전사고로 큰 피해를 본 일본 후쿠시마(福島) 현의 한 기초자치단체가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지 않는 '탈원전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일 NHK에 따르면 사쿠라이 가쓰노부(櫻井勝延)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南相馬) 시장은 2030년까지 시내에서 소비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에서 얻고 원자력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탈원전도시'를 선언하기로 했다.
사쿠라이 시장은 이날 시의회 정례회의에서 "원전사고의 과실을 확실히 역사에 새기고 새로운 미나미소마 시를 만들도록 원자력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기 중에 이런 구상을 담아 탈원전도시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쿠라이 시장은 탈원전도시 실현을 위해 해안 지역에 대규모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미소마 시의 남쪽 경계선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북쪽으로 약 10㎞ 떨어진 거리에 있다.
2011년 3월 발생한 원전 사고로 미나미소마 시의 주민 6만 명 이상이 피난생활을 했으며 지금도 현지에서는 방사선 영향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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