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책硏 "기울어진 운동장은 없다…리더십이 문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2 1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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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적 복지 채택하는 유연성 보여야"

민주정책硏 "기울어진 운동장은 없다…리더십이 문제"

"선별적 복지 채택하는 유연성 보여야"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2일 "진보의 지지기반은 꾸준히 존재하고 있다"며 "진보 세력 위기의 핵심은 지지기반이 아니라 리더십의 부재"라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이날 '새로운 대중의 출현과 진보의 대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30세대의 지지로 당선됐고 2012년에는 '안철수 현상'이 관심을 받았다"며 "진보의 지지층은 꾸준하고 넓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해 대중들이 전반적으로 보수적이어서 진보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기울어진 운동장'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내용은 그동안 30~40%의 견고한 고정 지지층을 지닌 여당에 비해 불리한 정치지형을 갖고 있다는 야권의 자체 분석과는 반대되는 내용이다.

이는 문재인 대표 취임 후 '유능한 경제정당'을 강조하며 정책적인 면을 앞세우는 당의 기조에 맞춰 자기반성과 함께 '탈이념'의 필요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문제는 진보적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정치적 정체성을 부여할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라며 "정권 지지율이 낮아지는 만큼 야당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는 것은 대중의 요구를 흡수하는 리더십이 없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정치적으로는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는 자유주의를 지향하고 경제적으로는 보편적 복지국가로 가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장은 현실적 한계 탓에 선별적 복지를 채택하는 유연성을 보이면서도 장기적으로 보편적 복지를 달성하는 계획을 제안하는 것이 진보 세력의 경쟁력을 부각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은 '혁신적 리더십'으로, 이는 과거의 관행과 단절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정책, 조직, 행동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정책적으로 아이폰과 같은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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