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공천전쟁 시작됐나…당협위원장 교체 충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2 11: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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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조강특위 만장일치"…서청원 "기자회견할 날 올 것" 격돌
주류·비주류 전면전 예고…"생니 뽑는 일…앞으로 시끄러울 것"

<與 총선 공천전쟁 시작됐나…당협위원장 교체 충돌>

김무성 "조강특위 만장일치"…서청원 "기자회견할 날 올 것" 격돌

주류·비주류 전면전 예고…"생니 뽑는 일…앞으로 시끄러울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일부 당원협의회 위원장 교체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김 대표를 주축으로 한 비주류 지도부의 결정에 서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박 주류측이 반기를 드는 형국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류와 비주류간 달라진 당내 지형을 둘러싼 전면전을 예고하는 장면이란 분석도 나온다.

새누리당이 2일 국회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는 ▲서울 동대문을 김형진 ▲부산 사하을 안준태 ▲인천 부평을 김연광 ▲경기 광명갑 정은숙 ▲경기 파주갑 박우천 ▲충북 청주 흥덕갑 최현호 ▲충남 공주 오정섭 ▲전남 장흥강진영암 전평진 등 부실 당협위원장으로 분류된 8명에 대한 교체 건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공교롭게도 대부분 황우여 전 대표 시절 홍문종 당시 사무총장이 임명한 인사들이다. 또 친박 주류측과 가깝고 지난 전당대회에선 서 최고위원 편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라는 분석이 많다.

조강특위 관계자를 포함해 당직자들은 정상적인 당무감사 결과 등을 토대로 활동이 전무하거나 이미 다른 자리로 이동한 인사들 위주로 교체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지만, 친박 주류 측에서는 친박 물갈이의 예고편이라는 우려를 드러내놓고 제기하는 상황이다.

단순히 당협위원장 몇 자리를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공천 국면까지 이어지는 민감한 길목에서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은 위원장을 강제로 교체하는 문제인 만큼 계파 갈등의 문제로 번질 수 있어 민감도가 더 컸다.

실제 실무자만 배석하고 최고위원들만 모여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는 문 너머로 고함 소리가 여과없이 새어나올 정도로 거센 설전이 오갔다.

일주일전인 지난달 23일 최고위회의에서 한 차례 보고가 됐던만큼 이날 회의에서 교체 의결을 하자고 김대표가 제안하자, 서 최고위원과 이인제 최고위원이 연대해 반대 입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최고위원은 고함에 책상까지 내리치며 항의했다고 한다.

격론 끝에 서 최고위원은 논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고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중에 여러분 앞에서 기자회견할 날이 있을 것"이라며 노기를 감추지 못했다.

비주류인 김태호 최고위원도 서 최고위원에 이어 논의 도중 자리를 떴다. 김 최고위원은 논의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정당에서 소리가 크게 들릴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더 논의하기로 했다"며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조강특위에서 만장일치로 올라온 안"이라며 "다음 회의에서 또 보고하고 설득하고 설명할 것"이라며 교체 강행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한 참석자는 회의 직후 "멀쩡하게 있던 당협위원장의 목을 치는 일이고 사망선고인 만큼 객관적 근거를 갖고 하는지 앞으로 계속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며 "사람으로 치면 생니를 뽑는 일이고, 목을 치는 일인데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총선이 1년 밖에 안 남았는데 새로 되는 당협위원장은 당연히 공천과 직결된다"며 "주류와 비주류 모두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 만큼 친소관계를 떠나 전면전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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