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전세가율 역대 최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1 08: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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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국 전세가율 70.6%, 1998년 조사 이래 가장 높아
두달 연속 70% 웃돌아…매매보다 전세 상승 가파른 탓
△ 서울 시내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이 도시 근로자 가구의 6년치 소득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작년 12월 말 현재 전국 아파트의 전세 시세와 통계청의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 기준) 소득을 비교한 결과, 서울지역 평균 전세가격이 3억3천849만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의 연간 소득(5천682만원)의 5.96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15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전세가율 역대 최고

2월 전국 전세가율 70.6%, 1998년 조사 이래 가장 높아

두달 연속 70% 웃돌아…매매보다 전세 상승 가파른 탓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의 경우 25개구 가운데 10개구의 전세가율이 70%를 돌파했다.

1일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70.6%로 1998년 12월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4월(63.3%) 이후 22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12월 약 70.0%(69.96%)에서 지난 1월 70.2%로 70%를 돌파한 뒤 2월에 다시 0.4%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70%를 웃돌고 있다.

서울의 전세가율 역시 평균 66.8%로 1998년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구별로는 성동(70.2%)·강서(70.0%)·구로구(70.2%) 등 세 곳이 지난달 들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서울 25개구 가운데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곳은 지난 1월 광진·동대문·서대문·성북·중·관악·동작구 등 7곳에서 2월에는 이들 7곳과 성동·강서·구로구까지 10곳으로 증가했다.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로 73.8%였고, 가장 낮은 곳은 용산구로 57.8%였다.

수도권(68.6%)에서는 경기도가 지난 1월 69.5%에서 2월 70.1%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인천은 67.2%다.

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광역시가 78%로 가장 높았고, 대구 75.9%, 울산 72%, 대전 71.1% 등의 순이다. 부산도 69.9%도 70% 턱밑까지 차올랐다.

이밖에 경북은 75.5%, 전북 75.4%, 충남 74.9%, 강원도 73.5% 등으로 전 월보다 상승했다.

이처럼 전세가율이 계속해서 높아지는 것은 매매가에 비해 전세가 상승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오른 데 비해 전세가격은 0.38%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역시 매매가격은 0.19% 오른 반면 전셋값은 0.62% 올라 전셋값 상승폭이 매매가 상승폭의 3배 이상이었다.

우리은행[000030]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최근 주택거래량이 늘면서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예년보다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에 비해 가격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당분간 전세가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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