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종플루 계속 확산…사망자 900명 넘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6 19: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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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의 병원에 설치된 신종플루 진료소(AP=연합뉴스)

인도 신종플루 계속 확산…사망자 900명 넘어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신종플루'(H1N1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섰다.

인도 보건부는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H1N1 바이러스 감염자가 모두 1만 6천235명이고 이 가운데 92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인도 NDTV가 26일 보도했다.

주별로는 북서부 라자스탄 주에서 4천884명이 감염돼 234명이 숨져 가장 피해가 컸고 그 다음이 구자라트 주로 3천527명이 감염돼 231명이 사망했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2천456명이 감염됐지만, 사망자는 8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인도 중앙 정부는 신종플루 치료제 오셀타미비르(타미플루의 성분명)가 충분히 비축돼 있고 치료시설도 충분하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지만, 주 정부와 시민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구자라트 주의 주도 아메다바드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장례식이나 결혼식 외에는 5인 이상의 모임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경우에도 주최 측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비치하도록 했다.

델리 고등법원은 신종플루 검사비를 낮춰달라는 주민들의 공익소송이 제기되자 정부에 1주일 내로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하고 결과를 보고하라고 명령했다.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러크나우 법원도 주립 의과대학에서 신종플루 검사를 할 수 있게 하고 주 정부가 치료약과 특수마스크를 의심환자들에게 더 쉽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 주는 돼지고기를 익혀 먹는 것으로는 신종플루가 감염되지 않는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도 돼지고기에서 신종플루가 감염될 수 있다며 판매를 잠정적으로 금지했다.

돼지에게서 바이러스가 옮겨온 것으로 추정돼 '돼지독감'(swine flu)이라고도 불리는 신종플루는 2009년 멕시코에서 처음 발견돼 이듬해까지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세계보건기구 추산 1만 8천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인도에서도 당시 2년간 2천744명이 숨졌다.

하지만, H1N1은 이후 계절성 인플루엔자의 일종으로 관리돼 독감 백신에도 포함됐기에 더는 '신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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