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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한 장면. |
<주말영화> 킹스맨·그레이…, '19금' 외화의 반격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설 연휴 특수마저 사라진 국내 극장가에 한동안 주춤했던 이른바 '19금' 외화들이 반격에 나섰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을 주저앉히고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화제작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도 개봉한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설 연휴가 끝난 지난 23일부터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 누적관객수는 267만9천964명으로, 조만간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외화 중 최고 흥행작인 '300'(2006·292만명)의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실패한 인생을 살던 거리의 소년이 국제비밀정보기구인 '킹스맨'의 최정예 요원으로 거듭나는 내용을 담은 스파이 영화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예매 점유율 21.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다른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이자 '엄마들의 포르노'라는 별칭을 얻은 E.L.제임스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이날 공식 개봉한다.
노골적이고 가학적인 성애묘사가 담긴 원작 탓에 북미에서 개봉 전 보이콧 운동이 벌어졌지만 40%가 넘는 점유율로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전야 개봉시 3차례 상영만으로 3만9천432명을 모으며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외화 중 멜로 장르 1위인 '색, 계'의 오프닝 기록(4만696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했다.
예매율도 15.8%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 이어 2위다.
두 '19금' 외화가 주말 극장가를 앞두고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아카데미 영화상 각색상을 받은 '이미테이션 게임'(예매율 11.2%)도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으로 꼽힌다.
국내에는 영국 드라마 '셜록'으로 이미 많은 팬을 보유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을 맡아 천재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해 전쟁의 종식을 앞당긴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실화를 그렸다.
10대들의 시간 여행을 그린 '백 투 더 비기닝'(예매율 8.7%)도 이날 개봉한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연출한 마이클 베이가 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이와 함께 이번 주에는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 영화 '기생수 파트1',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특종에 집착하는 언론의 추악한 단면을 다룬 '나이트 크롤러', 윌 스미스가 사기꾼으로 분한 '포커스' 등이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이밖에 한국 영화로는 작년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중 한 편으로 소개됐던 신연식 감독의 '조류인간', 철없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찬 아들의 여행을 그린 문정윤 감독의 '기화' 등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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