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70년 '아베담화' 전문가 논의 개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5 19: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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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20세기 교훈·일본 공헌·21세기 비전 등 담아야"

전후 70년 '아베담화' 전문가 논의 개시

아베 "20세기 교훈·일본 공헌·21세기 비전 등 담아야"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후(戰後) 70주년을 맞아 올여름 발표할 '아베 담화'에 대한 전문가 논의가 25일 시작했다.

학자, 재계인사, 언론인 등 16명으로 구성된 '20세기를 돌아보고 21세기의 세계 질서와 일본의 역할을 구상하기 위한 유식자 간담회'(21세기 구상 간담회)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었다.

아베 총리는 회의 시작때 "우리나라는 앞선 전쟁의 반성 위에 자유롭고 민주적인 국가, 평화국가로서 70년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번영을 지탱해왔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전후 70년 담화의 논점에 대해 20세기의 교훈과 전후 일본의 국제 공헌, 전후 일본과 아시아 각국의 화해, 21세기 세계 비전 등을 거론한 뒤 여름까지 의견을 모아 줄 것을 요청했다.

총리 자문기구인 '21세기 구상 간담회'의 위원 16명 중에는 학계의 대표적 '아베 측근'으로 꼽히는 보수 논객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67) 국제대학 학장과 나카니시 데루마사(中西輝政·67) 교토(京都)대 명예교수, 니시무로 다이조(西室泰三·80) 닛폰유세이(日本郵政) 사장 등이 포함됐다.

니시무로 사장이 좌장을, 기타오카 학장이 좌장 대리를 각각 맡는다.

아베 총리는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 일본이 전후 걸어온 평화국가로서의 행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일본이 수행할 역할 등을 전후 70년 담화에 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그는 전후 50년에 발표된 무라야마(村山)담화 등을 계승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는 표현을 써와 '식민지배와 침략',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등 과거 담화의 핵심 표현이 아베 담화에 반영될지가 관건이다.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자민당 부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가 전후 50년 및 60년 담화인 무라야마 담화와 고이즈미(小泉) 담화를 명확하게 계승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무라 부총재는 "50주년, 60주년 담화를 계승하는 것이 명쾌하면 할수록 일본이 앞으로 어떤 나라가 될지에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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