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대학생' 장학금 4억5천만원 내놓는다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박철상씨, 학업·일 병행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경북대 재학생이 장학기금을 신설해 매년 9천만원씩 5년간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해 화제다.
경북대는 정치외교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철상(30)씨가 최근 발전기금 9천만원을 학교 측에 전했다고 25일 밝혔다.
수년 전부터 학업과 일을 병행하고 있는 박씨는 올해 장학금으로 먼저 9천만원을 전달했다. 5년간 모두 4억 5천만원을 지원하기로 약정했다.
박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돈을 벌어 혼자 쓰기보다는 장학금으로 지원해 어려운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자세한 사연이나 신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다만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경북대 등에 장학금을 수시로 기부하다가 이번에는 기금을 신설한 것이라고 대학 측은 밝혔다.
경북대는 '복현장학기금'을 신설하고 매학기 15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매년 30명에게 1인당 30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경북대는 다음 달 초 공모를 통해 복현장학기금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황석근 경북대 총장 직무대리는 "자신의 성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살피고 자신의 것을 나눌 수 있는 재학생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장학기금의 취지를 살려 미래의 큰 꿈을 꾸는 청년들에게 이 장학금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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