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옥타 中 칭다오지회 차세대들 "우리 창업했어요"
무역스쿨 출신 13명 투자해 포장용박스 제조사 설립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중국 칭다오(靑島)지회에서 활동하는 차세대들이 십시일반 모아 창업한 회사가 글로벌 기업을 꿈꾸며 발돋움하고 있다.
칭다오지회 차세대위원회(위원장 장성혁)는 지난해 8월 월드옥타의 차세대 무역인 양성 프로그램 '차세대 무역스쿨' 1∼8기 출신자들을 대상으로 포장용박스 제조회사 창업과 관련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젊은이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였다.
당시 참가한 50명 가운데 13명이 투자 의사를 밝혔고, 모두 100만 위안(약 1억 7천500만 원)을 모았다.
이들은 3개월 뒤 공장설비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칭다오시 직묵개발구에 부지를 임대해 '청도금래덕포장유한공사'(대표 태군필)를 설립했다. 수출 포장용 카톤박스 제조회사다.
지난해 12월부터 공장을 가동해 2월 25일 현재 50만 위안(약 8천8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내 기업은 물론 한국의 LG, 삼성 등으로부터 수주했다.
이 회사 대주주로 참여한 장성혁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종업원 30명이 일하고 있으며 올해 한국과 일본에 수출하면 1천만 위안(약 17억 원) 매출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종이 포장회사를 운영하는 장 위원장은 창업한 회사를 안정시키기 위해 경영 전반에 걸쳐 조언하고 있다.
그는 "차세대의 창업을 위해 칭다오지회는 '차세대 아이템 개발위원회'를 조직했고, 이 위원회가 중심이 돼 1기 창업을 했다"면서 "현재 2기 창업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기가 제조업으로 출범한 데 이어 2기는 서비스업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 100만 위안의 투자금을 모았고 곧 아이템을 발굴해 새로운 회사를 띄울 예정이다.
장 위원장은 "차세대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사례는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67개국 월드옥타 지회 가운데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우리 지회의 성공 사례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칭다오는 지난해 6월 청양(城陽)구에 옌지(延吉), 다롄(大連)에 이어 3번째로 '세한(世韓)무역회관'을 건립해 문을 열었다. '세한'은 세계한인무역협회의 줄임말이다.
2층 규모의 무역회관에는 지회 사무실을 비롯해 회의실, 상품 전시장, 대회의장, 도서관, 객실 등 업무 공간과 함께 스크린 골프 시설, 커피숍, 한식당, 공연장, 상점 등 문화체육 공간과 편의 시설이 마련돼 무역 종합센터로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