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빨래터와 삼일고가…1960∼1980년대 서울풍경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5 11: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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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빨래터와 삼일고가…1960∼1980년대 서울풍경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1960∼1980년대 서울 강남과 잠실 일대는 조용한 시골 동네였다. 뚝섬 강복판에 있는 빨래터에선 동네 아낙들이 모여 한강물에 빨래를 했다.

이 시기에 근대화와 개발의 상징인 고가도로가 서울 곳곳에서 세워지고 완공 당시 국내 최고층 건물이자 대한민국 마천루의 시작을 알린 종로 삼일빌딩도 건설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청계천 복개부터 이산가족찾기 운동까지 1960∼1980년대 서울 풍경을 400여 점의 사진으로 만나보는 '홍순태 서울사진아카이브, 세 개의 방 展(전)'을 27일부터 5월 17일까지 연다고 소개했다. 입장료는 무료다.

원로 사진가 홍순태(82)씨는 1934년 서울 중구 중림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서울 토박이로 1983년 이산가족찾기운동,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공식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되며 1부에선 개발과 발전의 현장에서 소외됐던 판자촌, 조용한 시골동네, 시장골목 등 서민의 삶을 다룬다. 2부는 작가가 만난 길거리 사람들의 가장 평범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들을 담았다.

3부는 당시 주요 사건들을 포착한 기록의 방, 서울사람의 일상을 담은 기억의 방, 작가의 특별한 시선을 담은 시선의 방으로 구성된다.

기록의 방에선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서울의 변화를 당시 신문의 사진기자와 작가가 찍은 사진을 교차해보면서 현실의 기록과 작가의 시선을 비교할 수 있다.

1969년 삼일고가도로 개통 당시 신문에선 유연하고 거대한 구조물로 고가를 표현했지만 작가는 고가와 철거민촌의 아이들을 대비시켜 개발의 명암을 한번에 보여주고자 했다.







연계전시로 1983년 KBS 이산가족찾기 생방송 당시 만남의 순간을 촬영한 70여 장의 사진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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