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은 주차장, 안전고려 기계·전기실 4층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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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대교와 국제여객터미널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북항재개발지역에 들어선 새 국제여객터미널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제여객터미널 뒤로 영도구와 남구를 연결하는 부산항대교가 보인다. 16일 준공하는 국제여객터미널은 10만t급 크루즈선 접안에 필요한 크루즈부두 선석 1개와 2만t급 선박이 댈 때 필요한 국제여객부두 선석 3개를 확보하고 있다. 7월에 개장하는 국제여객터미널은 2020년 연간 여객 수용인원 280만명을 목표로 한다. 2015.1.15 ccho@yna.co.kr |
'개성 만점'…톡톡 튀는 새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아시아 최대 규모에 대형 콘퍼런스 시설도 갖춰
1층은 주차장, 안전고려 기계·전기실 4층 배치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7월 문을 여는 새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독특한 구조로 돼 있다.
먼저 국제여객터미널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부산항만공사가 2천343억원을 들여 부산항 북항 기존 3, 4부두 일원에 지었는데 전체 건축 면적만 9만3천㎡에 이른다. 축구장 13개 크기와 맞먹는 규모다.
국제여객터미널동(7만8천802㎡), 게이트·경비초소(815㎡), 갱웨이(8천669㎡), 보세화물창고(3천45㎡), 비 가림시설, 근로자휴게소, 면세품인도장(2천600㎡) 등을 갖췄다.
지하공간 없이 지상 5층 규모로 1층에는 주차장과 수하물 탁송장이 들어섰다.
2층은 입국장, 3층은 출국장인데 검역, 입국심사, 세관통관, 지원시설과 식당가, 편의시설 등이 마련됐다.
3층에는 대형 면세점이 입점하고 4층은 입주업체와 관련 기관 사무실, 5층은 다목적 이벤트홀, 국제회의장이 배치됐다.
아시아 최대 규모여서 건물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거리가 277m나 된다.
2020년 기준 연간 수용인원이 280만 명 정도인데 대구시민(250만 명) 전원이 다녀갈 수 있는 규모다.
지상 1층 전 지역을 주차장으로 꾸민 것도 독특하다. 화물차용 34면을 포함해 792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꼭대기인 5층은 웬만한 컨벤션센터와 비슷한 규모의 콘퍼런스 시설이 들어선다.
콘퍼런스홀(국제회의장 1천952.29㎡), 다목적 이벤트홀(2천20.20㎡), 10개 공간으로 나눠 쓸 수 있는 회의실(831.83㎡)로 꾸며졌다.
콘퍼런스홀은 최대 1천700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다목적 이벤트홀은 소규모 전시회를 열면 부스를 100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
부산항만공사 한 관계자는 "국제여객터미널로는 독특하게 5층을 해양항만 특화 전시컨벤션 행사를 고려한 공간으로 꾸몄다"며 "대전컨벤션센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경주컨벤션센터와 비슷한 규모"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건물 지하에 있는 기계·전기실을 지상 4층에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바다와 접해 있기 때문에 해일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한 것이다.
각 층에는 부산항 대교를 포함해 부산항 북항 앞바다를 정면으로 볼 수 있는 테라스가 70여 m씩 조성됐다.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안전, 편의, 경관 등을 갖춘 새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7월 문을 열면 부산항은 제2의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며 "북항 재개발사업 조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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