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 설비투자 부진…68% "올해 투자계획 없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불확실한 경기 전망때문에 올해도 중소기업의 설비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9∼13일 7대 업종 중소제조업체 350곳을 대상으로 '2015년 중소기업 설비투자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 환경이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67.4%로 긍정적인 전망(32.6%)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고 24일 밝혔다.
모든 업종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가운데 섬유·의복(90%) 업종에서 그 비율이 가장 높았고 기계(72.0%)와 금속(66.0%) 업종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역시 설비투자 환경이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67.1%로 상반기와 비슷했다.
올해 설비투자 환경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로는 경기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응답(상반기 46.6%·하반기 53.6%)이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경기회복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중소기업 설비투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설비투자에 대한 질문에도 32.0%만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내수 중소기업(수출비중 0%)의 경우 25.3%만 향후 설비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했지만 수출 중소기업(수출비중 50%이상)은 47.1%가 계획이 있다고 답해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금은 내부자금과 금융기관 차입금, 정책자금을 이용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많았는데 금융기관에서 투자자금을 빌린 경험이 있다는 업체(51.7%) 가운데 상당수는 높은 대출금리(59.1%·복수응답)와 복잡한 대출절차(35.9%), 과도한 담보요구(31.5%)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경기전망이 불확실해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환경이 여의치 않다"며 "설비투자를 유도하려면 저금리 정책자금 공급과 세제 지원을 늘리고 규제를 개혁하는 등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