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서 가락지 끼운 노랑턱멧새 중국 북부서 발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4 12: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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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새이자 철새…"대만→한국→중국 북부 이동 확인"

흑산도서 가락지 끼운 노랑턱멧새 중국 북부서 발견

텃새이자 철새…"대만→한국→중국 북부 이동 확인"



(세종=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전남 신안에 있는 흑산도에서 살던 노랑턱멧새가 1천㎞ 넘게 날아가 중국에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9년 11월 흑산도에서 가락지를 부착해 날려보냈던 노랑턱멧새가 북쪽으로 1천200㎞ 떨어진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2010년 초 발견된 사실을 최근 중국임업과학연구원으로부터 뒤늦게 확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발견은 노랑턱멧새 일부가 철새로서 중국 남동부와 대만에서 우리나라를 거쳐 중국 북동부 사이를 이동한다는 가능성을 실제로 확인한 사례다.

노랑턱멧새는 한반도 각지에서 폭넓게 사는 텃새이자 철새다.

발견된 개체는 흑산도에서 월동한 뒤 번식을 위해 중국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가락지 부착조사는 위성항법장치(GPS)를 달 수 없는 작은 산새류의 이동경로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공동 연구 사업이다.

가락지 부착 새가 해외에서 발견된 사례는 이번에 5번째다. 1998년 노랑턱멧새가 일본에서, 2008년 바다직박구리가 대만에서 각각 발견된 바 있다. 2010년과 작년에는 검은지빠귀와 바다직박구리가 일본과 대만에서 각각 발견됐다.

권영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은 "텃새로 알려진 노랑턱멧새 일부가 철새처럼 이동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한국과 중국의 서식지 공동보전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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