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핵연료 생산 최소 10년 동결 논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4 11: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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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핵연료 생산 최소 10년 동결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과 이란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핵협상에서 이란이 최소 10년간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동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등 양국 대표단은 이날 협상에서 핵 연료 생산을 최소 10년간 엄격하게 제한하고 이후에는 이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협상에서 일부 진전을 봤다.

그간 미국은 이란의 핵 활동을 20년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란은 10년 이상 동결은 불가하며 원심분리기 허용 대수를 최대한 늘려달라고 팽팽히 맞서왔다.

현재 양측이 검토 중인 절충안은 이란이 요구한 10년 기한에 가까우며 미국이 추가로 몇 년간 핵연료 생산을 감시하고 제한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 15년 기한으로 합의한 뒤 첫 10년간은 엄격하게 핵연료 생산을 제한하고 뒤의 5년 동안은 이를 완화하는 것도 절충안이 될 수 있다고 NYT는 내다봤다.

핵협상에 참여한 미국 고위관계자는 NYT에 "미국은 최소 두자릿수 연도 동안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이행하도록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절충안 방향을 두고 미국 내부에서는 물론 이스라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인 밥 코커(공화·테네시) 의원은 10년 기한은 이란의 핵 개발 야심을 막기에는 충분히 길지 않다며 "이렇게 논의를 하고도 고작 10년 기한 합의로 끝낸다면 이는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발 슈타이니츠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은 핵협상을 두고 "매우 불만족스럽다"며 "이란의 핵 활동을 10년만 늦추는 것을 선택하며 이스라엘과 미국, 세계의 미래를 희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은 2013년 10월부터 핵협상을 시작해 1년 넘게 협상을 끌어왔다. 최종 협상 시한은 다음달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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