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 사이버 첩보수집 능력 확대 추진"< WP>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4 0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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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IA, 사이버 첩보수집 능력 확대 추진"< WP>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사이버 첩보수집 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익명의 전·현직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존 브레넌 국장이 CIA의 전통적인 첩보수집 방식은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현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해 사이버 기능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레넌 국장의 구상은 외국 정보원 모집은 물론 무인기(드론) 공습,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처럼 인터넷에 뛰어난 적진 침투 등 모든 분야에서 사이버 능력을 높이는 것에 맞춰져 있다.

브레넌 국장은 특히 CIA 조직의 양대 축인 작전, 분석 부문과 별개로 사이버 부문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 분석 부문을 섞어 새로운 혼합 조직을 만들려는 기존 시도에 사이버 기능을 추가한 셈이다.

이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CIA에 '대(對) 테러리즘 센터'를 만들었던 전례를 따라 새롭게 변화된 사이버 안보환경에 맞게 조직을 재편하려는 것이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과 더불어 자칫 국가안보국(NSA)과의 영역 다툼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한 미국 관리는 "브레넌 국장이 직면한 새로운 사이버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선하려 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지금은 CIA의 전통 영역인 인적정보(휴민트)와 디지털 세상에서 활동하는 사람(정보원)을 분리하는 게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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