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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연합뉴스) 롯데그룹이 최근 KT렌탈 인수와 인천공항면세점 석권, 올해 사상최대 7조5천억원 투자 계획 발표 등을 통해 신동빈 회장의 '공격 경영',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 의지를 실천하고 있다. 사진은 김포국제공항에 입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015.1.13 mon@yna.co.kr |
<진격의 롯데…7.5조 통큰 투자에 KT렌탈 인수까지>
인천공항면세점도 석권…불황 속 신동빈 회장 '새 먹을거리' 특명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아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껴서는 안 된다. 트렌드 변화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
23일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최근 정책본부 주요 임원회의에서 이같이 역설했다.
실제로 롯데그룹의 최근 행보는 이 같은 신 회장의 '공격 경영',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 의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설 연휴 첫 날인 지난 18일, 롯데그룹은 KT렌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KT렌탈은 국내 렌터카 시장 1위 업체로, 순식간에 롯데가 우리나라 렌터카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순간이었다.
아직 최종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아 정확한 인수 인수 가격은 알 수 없지만, 렌터카 업계에서는 롯데가 1조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KT렌탈 인수를 계기로 렌터카 업종을 그룹의 새 성장 동력의 하나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KT렌탈이 국내 최대의 영업망, 차량 유통 인프라 뿐 아니라 국내 1위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까지 갖추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기존 유통·금융·관광서비스 등 그룹 사업들과 연계하면 큰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를 들어 KT렌탈의 영업망에 롯데의 유통망이 결합하면 단기 렌털·셰어링 서비스를 늘리고 가동률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롯데의 '공격성'은 지난 11일 공개된 인천국제공항면세점 입찰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롯데면세점은 대기업에 배정된 전체 8개 권역(매장 구분) 가운데 무려 절반인 4개를 낙찰받았다. 더구나 롯데가 쓸어간 권역은 DF 1(화장품·향수)·3(주류·담배)·5(피혁·패션)·8(전 품목) 등으로 모두 '알짜' 매장들이다.
이들 매장을 차지하기 위해 롯데는 권역에 따라 다른 경쟁자들이 인천공항공사에 제시한 입찰가격(임대료)의 거의 두 배를 써 내기도 했다.
이 처럼 롯데가 5년동안 연평균 7천억원 이상의 임대료를 지불하면서까지 면세점 확보에 사활을 거는 배경 역시, 기존 백화점·마트 등 유통 채널들이 영업규제와 경기침체 등으로 성장 한계를 드러내자 그나마 돈이 되는 면세점 사업이라도 '성장 동력'으로서 확실히 챙겨두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15일 롯데그룹이 올해 7조5천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공언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불황과 경기침체 속에서 올해 투자액을 지난해(5조7천억원)보다 32%나 늘린데 대해 재계에서는 '이례적', '공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올해 채용 계획 인원도 작년(1만5천650명) 수준을 웃도는 1만5천800명으로 잡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 등 그룹 경영진의 기조는 유통 등 기존 업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나 업체라면 뭐든 과감하게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진출하자는 것"이라며 "KT렌탈 뿐 아니라 앞으로도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그룹 차원의 노력은 이어지고, 성과도 잇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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