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연구팀 "특정유전자 손상되면 정신분열증 증상"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경희대학교는 류종훈 약학대학 교수와 윤태영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정신질환의 하나인 정신분열증의 발생 원인으로 추정되는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경희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면역계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톨-유사 수용체-2'(Toll-like Receptor-2) 유전자가 손상된 동물이 정신분열증 환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이 같은 증상은 항정신병 약물로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톨 유사 수용체'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했을 때 이를 알아채 방어 인자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후천성 면역계의 최첨병이다.
경희대는 "지금껏 이 수용체가 면역계의 활성에 미치는 영향은 많이 연구됐지만, 정신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앞으로 새로운 정신질환 치료제 개발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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