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노레일 도시철도 주변상권 움직인다
1층에서 모노레일 볼 수 있는 2∼4층으로 변화
(대구=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전국에서 처음으로 모노레일로 건설한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주변 상권이 변화하고 있다.
23일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영업시운전을 하는 도시철도 3호선 주변에는 개통 특수를 기대하며 새로 짓는 건물이 늘어나고,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주변 건물도 모노레일과 그 위를 달리는 전동차를 볼 수 있는 곳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1층을 선호하던 커피숍, 레스토랑 등 업종에서는 모노레일이 지나가는 높이인 2∼4층으로 옮기는 등 상권 축이 달라지고 있다.
3호선 주변 2층에 있는 일부 식당에는 최근 손님이 늘어나고, 모노레일을 잘 볼 수 있는 창가 좌석도 많이 예약한다.
수성구민운동장역 인근에서 레스토랑을 하는 김모(50)씨는 "최근 모노레일 위로 전동차가 다닌 뒤 예약을 하지 않으면 2층 창가 좌석에는 앉을 수가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2009년 7월 공사를 시작해 완공한 3호선 모노레일은 총연장이 북구 동호동 차량기지에서 수성구 범물동 범물기지까지 23.95㎞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영업시운전 결과를 분석한 뒤 오는 4월 도시철도 3호선을 개통할 계획이다.
안용모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도시철도 3호선 주변 상가는 1층 중심이던 상권이 모노레일을 잘 조망할 수 있는 2∼4층으로 옮겨가는 등 모노레일 효과가 벌써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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