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부서만 바쁜' 청주시 행정조직 확 뜯어고친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3 11: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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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맞추기식 현 시스템 인력 운용 효율성 떨어져
용역 통해 도농 복합형 개편안 마련, 내년 시행

'바쁜 부서만 바쁜' 청주시 행정조직 확 뜯어고친다

짜맞추기식 현 시스템 인력 운용 효율성 떨어져

용역 통해 도농 복합형 개편안 마련, 내년 시행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통합시 출범 8개월째를 맞은 청주시 행정시스템에 대대적인 수정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도농복합형 통합시에 적합한 행정조직 모델 개발을 위해 '행정조직 개편방안 연구용역'을 한국지방경영연구원에 의뢰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통합시 출범을 전후해 갖춰진 현행 시스템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 용역을 기획했다.

오는 7월까지 진행될 용역의 과업 내용은 청주시의 환경변화 및 행정수요 분석, 50만 이상 대도시의 조직·정원 운용 사례 분석, 행정계층(본청↔구청↔읍·면·동) 간 기능 개편 방안 마련, 행정기구·정원 합리적 조정 방안 모색, 민간 위탁 대상 업무·시설 검토, 조직 문화 개선 방안 마련 등이다.

9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이 연구용역은 시행을 전제로 추진되는 것이다.

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 행정조직 개편안을 만든 뒤 시의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청주시 정원은 2천709명이다.

행정기구는 ▲ 본청 6개국 4개 담당관 35개 과(661명) ▲ 의회사무국(34명) ▲ 5개 직속기관(249명) ▲ 9개 사업소(447명) ▲ 4개 구(732명) ▲ 3개 읍 10개 면 30개 동(586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의 행정조직은 통합시 출범 전에 청원·청주 통합추진공동위원회가 용역 수행 결과를 토대로 그 기반을 만들었다.

그러나 부서별 업무 기능과 업무량, 적정 근무 인원 등을 세세하게 따지기보다는 옛 청주시와 청원군 공무원들의 직급·직렬에 따라 꿰맞출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현행 읍·면 체계와 기능 유지, 농업정책국 산하 농림축산 관련 5개 과 설치 등 청원·청주 상생발전방안에 부응해 조직시스템을 완성했다.

'짜 맞추기'식 조직 체계이다 보니 적지 않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공무원들 사이에서 바쁘고 힘든 부서·직원과 그렇지 않은 부서와 직원이 존재한다는 평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일부는 환경 변화에 맞는 조직을 구성하고, 인력도 행정수요에 따라 재배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자치행정과가 용역 수행에 앞서 거의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벌인 서면조사 때 부서 축소나 감원의 필요성을 제기한 곳은 없었다.

조사 결과 응답 부서들은 오히려 총 378명의 정원 증원과 47개 팀 신설·분리를 요청했다.

용역은 현 청주시 행정조직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유사 기구 통합 및 근무 인원 조정, 행정수요에 따른 기구 신설, 합리적인 사무분장 방안 마련 등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시의 한 관계자는 "통합시 출범 전에 입안된 현행 행정조직에는 불합리한 사항이 많아 보인다"며 "다만 용역 수행 기관에 지침을 제시하지 않고, 통합 청주시가 중부권 핵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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