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직자, 이슬람 극단주의 근절할 교육개혁 촉구
(메카<사우디아라비아> AFP=연합뉴스) 이슬람 수니파의 최고 교육기관 '알아즈하르'의 수장이 22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확산을 막으려면 각 이슬람 국가의 교육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알아즈하르의 그랜드 이맘 아흐메드 알타이브는 이날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열린 반테러 대책회의에서 "극단주의는 코란(이슬람 경전)과 수나(이슬람 전통 율법)를 잘못 해석한 것"이라며 "오도된 형태의 이슬람을 받아들이도록 지나치게 강요한 역사적 흐름이 몇 차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슬람 국가들이 단결을 회복할 유일한 희망은 초·중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이슬람 신자를 욕먹게 만드는 이 같은 경향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타이브는 최근 요르단 공군 조종사를 화형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행위에 분노를 터뜨렸다. 또 지난 4일 IS가 화염에 휩싸인 조종사의 모습을 방영했을 때 '죽어야 할 쪽은 지하드(이슬람 성전) 전사들'이라고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알타이브는 이날 연설에서 IS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테러단체가 잔인하고 야만적인 행위를 선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동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는 '시오니즘과 동맹을 맺은 신식민주의'에 기인한다며 이 같은 음모를 꾸미는 측이 이라크, 시리아, 예멘, 리비아 등 분쟁지역에서 '특정 종교의 긴장상황'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의 개막일인 이날 살만 사우디 국왕도 연설에서 테러리즘에 대처할 '효과적인 전략'을 촉구했다.
메카 지사가 대독한 연설에서 살만 국왕은 "테러리즘은 극단주의가 만들어낸 재앙"이라며 "우리 이슬람권 국가와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무슬림비정부단체연합 주최로 3일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각국 이슬람 고위 성직자들이 참석, 극단주의 대처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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