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전 대통령 또 체포…정국 혼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3 02: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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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전 대통령 또 체포…정국 혼란



(말레<몰디브> AP·AFP=연합뉴스) 몰디브 당국이 22일(현지시간) 야당 지도자인 무함마드 나시드 전 대통령을 반(反) 테러법 위반 혐의로 다시 체포했다.

당국은 나시드 몰디브민주당(MDP) 당수가 2012년 대통령 재임 당시 형사법원장 압둘라 무함마드를 구금하라고 명령한 건과 관련,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법정에 출두토록 했다.

그는 2012년 2월 무함마드 법원장 구금 명령에 반발하는 시위가 수주일 간 이어지자 쿠데타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당시 사건과 관련해 2012년 10월 체포된 후 반테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고, 23일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2008년 몰디브 첫 민선 대통령으로 당선된 나시드는 2012년 2월 하야 후 2013년 11월 대선에서 압둘라 야민 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야민 대통령은 몰디브를 30년간 철권통치한 마우문 압둘 가이윰의 이복형제다.

몰디브 법원은 이날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나시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몰디브 TV들은 나시드가 자택에서 체포되는 모습을 방영했다.

나시드 지지자들은 수도 말레의 거리로 몰려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이번 체포는 야민 현 대통령 당선을 도운 정치 거물이 집권 연정을 이탈해 MDP에 가담, 야민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시위를 시작한 지 수주일 만에 이뤄져 몰디브 정국이 또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나시드가 이끄는 MDP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나시드 당수가 결코 법정 소환을 피하려 한 적이 없고, 도주하거나 숨을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다"며 그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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