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유대인, 오슬로서 '평화의 원' 집회
(코펜하겐 AP=연합뉴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유대교 회당 주변에서 21일(현지시간) 젊은 무슬림들이 주도하는 '평화의 원'(ring of peace) 집회가 열렸다.
최근 유럽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한 뒤 열린 이날 집회는 무슬림과 유대인 간 화해와 연대를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집회에는 1천 명 이상이 참가했다.
집회 주최자 8명 중 한 명인 하지라 아르샤드는 "이번 집회는 이슬람이 사랑과 통합을 설파하는 종교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집회 주최자인 지샨 압둘라는 연설에서 "우리는 유대인과 무슬림이 서로 증오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세상에는 전쟁광보다 더 많은 평화주의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수석 랍비인 미카엘 멜치오르는 집회 참가자들이 서로 손을 잡기 전에 안식일에 부르는 유대교 전통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집회 주최자인 하산 라자는 "유대교 전통 노래를 들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피력했고, 오슬로 유대인 공동체 회장인 에르빈 콘은 "영하의 날씨에 열린 이번 집회는 매우 특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럽에서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풍자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편집장 등에 대한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으로 17명이 숨지고 지난주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무장 괴한의 공격으로 유대인 남성과 덴마크인 영화제작자가 숨지는 등 유대인을 겨냥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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