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초미니 종교시설' 성금 2년간 45% 감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1 07: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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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초미니 종교시설 모습. <<연합뉴스 DB>>

울산 '초미니 종교시설' 성금 2년간 45% 감소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국내에서 가장 작은 종교시설로 알려진 울산 선암호수공원 '초미니 종교시설'의 성금 모금액이 해마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울산시 남구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미니 사찰인 안민사 불전함에 1천870만원, 교회인 호수교회 헌금함에 100만원이 모금돼 총 1천970만원이 모였다.

이는 2013년 모금액 2천600만원(안민사 2천400만원, 호수교회 200만원)보다 24%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모금액이 가장 많았던 2012년의 3천560만원과 비교하면 44.7%나 줄었다.

2010년 10월 선암호수공원에 조성된 이들 시설은 이색 볼거리로 인기를 얻으면서 지역의 명물이 됐다.

방문객이 늘면서 덩달아 사찰과 교회의 성금 모금액도 늘어 2011년 1천200만원에 이어 2012년에는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모인 성금은 연말 형편이 어려운 이웃과 시설을 돕는 데 유용하게 쓰였다.

2012년 초에는 안민사 불전함이 털리는 도난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불전함에 경보장치를 달고 종교시설 주변에 CCTV가 설치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모금액이 급격한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남구의 한 관계자는 "선암호수공원을 이용하는 방문객 규모는 꾸준하다"면서도 "초기보다는 시민 관심이 다소 떨어진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경기 불황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남구는 선암호수공원 테마쉼터에 안민사와 호수교회를 비롯해 성당 '성베드로 기도방' 등 3개의 초미니 종교시설을 조성했다.

안민사는 높이 1.8m, 너비 1.2m, 길이 3m, 호수교회는 높이 1.8m, 너비 1.4m, 길이 2.9m, 성베드로 기도방은 높이 1.5m, 너비 1.4m, 길이 3.5m로 모든 시설이 성인 1∼2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작다.

이들 시설은 2012년 8월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가장 작은 종교시설로 인정받았고, 2013년 6월에는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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