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거부 케냐 주요 민방 닷새째 '빈화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9 17: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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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청, 방송장비 압수…야당 "국민 알권리 빼앗아" 비난

디지털 전환 거부 케냐 주요 민방 닷새째 '빈화면'

통신청, 방송장비 압수…야당 "국민 알권리 빼앗아" 비난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에서 정부의 디지털 방송 전환 명령을 거부한 주요 방송사들의 방송 송출이 중단되면서 17일(현지시간) 현재 3개 방송사가 보유한 4개 TV 채널이 닷새째 꺼져 있다.

영국의 BBC 등에 따르면 KTN, Citizen, NTV 등 케냐 내 3개 민영 방송은 지난 14일 정오께 케냐 통신청(CA) 관리들이 무장경찰을 대동하고 방송국에 들이닥쳐 송출중이던 아날로그 신호를 끄고 방송장비를 압수해 갔다.

케냐에서는 정부 주도로 지난 2012년 말까지 디지털 방송 전환을 마치기로 했으나 이들 3개 방송사는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법원에 연기 신청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말을 시한으로 한차례 디지털 전환이 연기됐다.

방송사들은 자체 디지털 송출 장비를 갖추려면 시일이 더 걸리고 기존 시청자들에게 저렴한 디지털 수신기를 공급하기 위해 장비구매 등을 준비 중이라는 이유로, 전 세계 디지털 방송 전환 시한인 오는 6월 중순까지 기한을 더 연장해줄 것을 신청했으나 지난 13일 기각됐다.

전체 가구의 3분의 1이 텔레비전 수상기를 보유한 케냐에서는 이번 4개 채널 방송 중단으로 디지털 방송 송출이 가능한 2개 공영방송 채널만 시청할 수 있다.

이들 공영방송의 케냐 방송시장 점유율은 10% 내외로 알려졌다.

케냐의 주요 야당 지도자, 시민 사회단체 대표, 일반 시민 등은 국민의 알 권리를 빼앗고 방송사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았다며 정부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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