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지도부, 용산 '남행열차'서 설 민심잡기>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송진원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호남선 열차가 출발하는 서울 용산역을 찾아 귀성 인사를 하며 명절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 이어 세 번 연속으로 명절마다 서울역 대신 용산역을 방문함으로써 '텃밭'인 호남 민심잡기에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
귀성 인사에는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단, 우윤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대부분 참석해 귀성객들과 악수하며 덕담을 전한 뒤 플랫폼까지 내려가 기차가 출발할 때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용산역 귀성 인사에 앞서 문 대표 등 지도부는 일선 소방·치안 현장을 찾아 근무자들을 격려하며 '민생정당' 이미지를 다지는 데 주력했다.
문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소방서를 찾아 "여러분 덕분에 시민들이 설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잘 보낼 수 있다. 감사드린다"라며 최근 발생한 사당종합체육관 붕괴사고와 관련해 "정말 신속하게 잘 대응해주셔서 인명피해 없이 더 큰 참사로 이어지지 않게 막아주셨다"고 치하했다.
이어 용산역 파출소에서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경찰관들을 격려했고,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배식봉사를 한 뒤 노인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표 개인으로서는 전날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와 당 의원총회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와중에서도 시간을 쪼개 대한노인회를 방문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노인 챙기기'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설에 고생하는 소방관과 경찰관들을 위로·격려하고, 근무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면서 "설 명절을 맞아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모습을 보이며 어르신께 효도하는 정치, 효도하는 새정치연합의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설 연휴 기간에 '국민 지갑을 지키겠다'고 적은 플래카드를 곳곳에 내걸며 민생을 우선하는 경제정당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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