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4본부 체계 개편…'관리직 공모제' 첫도입(종합)
박물관·미술관 '관장→통합본부장 체제' 전환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경기문화재단이 기존 1처·1원·6관·1단·1센터인 조직체계를 경영·문화예술· 문화유산· 뮤지엄 등 4본부 체계로 전면 개편했다.
재단 창립이후 최초로 주요 관리직에 대해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해 내·외부 전문가를 발탁하기로 했다.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16일 "과거에 안주하여 변화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경기문화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본부별 책임경영과 자율경영을 핵심으로 큰 폭의 조직개편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단 사무처·경기문화재연구원·6개 박물관·미술관·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등으로 병렬적으로 산재하여 있던 조직구조와 기관들을 4개 본부로 재편했다.
기존 재단사무처를 뼈대로 한 경영본부는 경영전략실과 정책기획팀-경영지원팀-홍보마케팅 등 1실 3팀으로, 그동안의 문화시설 관리업무 위주에서 탈피해 종합적인 비전과 경영전략, 예산·정책기획을 주도한다.
뮤지엄본부는 그동안 관장체제로 독자적으로 운영됐던 6개 박물관·미술관을 통합경영한다. 본부장은 '책임경영'하에서 대외활동, 기관간 행정적 협조 지원 역할을 하고, 각 관장은 '자율경영'하에 전시계획, 예산운용, 마케팅 활동 등을 벌이며 본부장과 경영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본부장과 관장 간 명확한 업무분장을 위해 매뉴얼도 만들 방침이다.
그 외 문예진흥실(기존 문화정책실)과 경기창작센터를 흡수하고 '생활문화팀-문화재생팀-북부사무소' 등 3개 사업팀을 신설한 문화예술본부, 도내 (세계)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발굴과 보존은 물론 경기천년의 역사문화 콘텐츠 기획 및 발굴, 경기지역학 조사연구에 나서는 문화유산본부도 가동된다.
구조 혁신에 이어 인사선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새로이 개편된 4개 본부장과 6개 박물관·미술관 관장, 본부 내 팀장급 등 주요 관리직은 공모로 선발하기로 했다. 재단 창설 이래 첫 시도로 연공서열식 인사제도를 과감히 개혁한 것이다.
공모인사의 임기는 원칙상 2년이지만 1년 단위 평가결과 기준점에 미달하면 해임할 수 있다. 또 내부직원이 공모에 참여할 경우 사직서를 받지 않고 직을 보류시켜 추후에도 계속적인 근무를 보장한다. 공모는 이르면 오는 17일부터 진행한다.
경기도문화의재단은 작년 '경기문화발전을 위한 TF'를 구성해 분야별 정기회의, 전문가 자문회의, 직원대토론회 등 모두 23차례의 협의를 거쳐 개편안을 완성했다.
재단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각 본부가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에서 고유의 기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대표는 "도민의 삶 속에서 함께 나누고 더불어 행복을 가꾸는 지역문화재단으로서 제2의 힘찬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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