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 "한일 통화스와프 종료, 경제적 관점서 판단"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6 16: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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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악화 속 자존심 싸움 영향' 분석 여전해
△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도쿄도(東京都) 주오(中央) 구 니혼바시혼고쿠초(日本橋本石町)에 있는 일본은행 본점.

일본 재무성 "한일 통화스와프 종료, 경제적 관점서 판단"

'한일관계 악화 속 자존심 싸움 영향' 분석 여전해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는 16일 한국과 일본이 2001년부터 이어온 통화스와프(교환) 계약을 이달 23일 종결하기로 한 것이 순수하게 경제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일본 재무성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통화스와프 계약 종결 결정이 "양국의 경제 정세, 금융시장, 거시 (경제) 상황 등을 볼 때 필요하지 않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경제적 관점, 금융의 관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한일 관계 악화가 통화스와프 중단의 정치적인 배경이 됐다는 시각을 부정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의 위기 상황에 대비해 계약을 남겨두더라도 딱히 해가 될 것이 없는데도 통화스와프를 중단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원래 올해 2월 23일에 끝낼 예정이었고 예정대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무성은 통화스와프 중단을 발표하며 "양국의 당국이 필요가 있는 경우 적절하게 협력하기로 했다"며 경제 협력의 기본 방침을 재확인했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설명에도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관계 악화나 자존심 싸움이 통화스와프 중단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을 무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통화스와프에 관해 "일본이 애초에 자국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식으로 일종의 '생색내기'의 관점을 취하고 있었다"며 일본이 양국 관계가 악화한 것을 고려해 호혜적 조치를 철회한다는 차원에서 판단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앞서 2013년 7월 3일 자로 30억 달러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종료하기 며칠 전에 "재무관료는 가능하면 원만하게 해결하려 했지만 상대(한국) 쪽에서 요청이 없으면 우리는 정치적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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