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내려오지 마라"…KTX 역귀성 급증
김희국 의원 "5년 새 KTX 역귀성 317배 증가"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자식들의 귀성 불편을 덜어 주려고 지방에 사는 부모가 대도시로 가는 이른바 '역귀성'용 기차표 판매가 최근 5년간 300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김희국(대구 중·남구) 의원이 코레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과 추석 연휴 때 공급된 역귀성용 할인 KTX 승차권은 모두 8만7천841건으로 이 가운데 3만445건이 판매됐다.
이는 역귀성용 할인승차권이 처음 공급된 2011년 추석 때 2천87건의 공급량 가운데 96건만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5년 사이에 317배 증가한 것이다.
또 2012년 명절 때 8천258건(공급량 1만5천480건)이, 2013년 2만451건(공급량 2만401건)이 각각 판매된 것으로 집계돼 역귀성 행렬이 꾸준히 늘어났다.
공급량 대비 판매비율도 2011년 추석 때 4.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설 때는 36%, 추석 때는 33.1%로 증가했다.
김 의원은 "역귀성용 기차표의 이용이 늘어난 것은 명절을 보내는 삶의 패턴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새로운 인구이동의 양상을 보여주는 간접지표의 하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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