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설맞이 민생탐방…"서민경제가 살아야">(종합)
재래시장·보훈병원 잇달아 방문…17일 환경미화원과 떡국 오찬
(서울 하남=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5일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병원 등을 방문해 민심을 살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원유철 정책위의장, 이정현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신장전통시장을 찾아 명절 물가를 점검했다.
노란색 점퍼 등의 가벼운 차림으로 시장에 도착한 김 대표는 당직자들과 시장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온누리 상품권을 이용해 떡, 과일 등의 제수용품과 족발, 빵, 강정 등을 샀다.
청년 사업가들이 운영 중인 떡집에서는 직접 앞치마를 차고 떡 판매를 체험하기도 했다.
시장 탐방 직후에는 당내 중소기업소상공인특별위원회가 마련한 제2차 민생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는 당 지도부와 특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현재 의원을 비롯한 특위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상인연합회장, 시장연합회장 등 시장 관계자들로부터 전통시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소상공인 살리기 대책을 모색했다.
정부 측에서는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금융위 부위원장, 중소기업청장, 하남시청 관계자들이 배석했으며, 대형마트와의 상생 방안 모색 마련 차원에서 신세계 그룹 김군선 부사장도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우리나라 서민경제의 바로미터"라면서 "서민경제가 살아나야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공장이 돌아가고, 또 세금이 들어오면서 국가가 성장하는 선순환 성장구조가 정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시장 방문에 이어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국가유공자와 애국지사를 위문하고 보훈병원의 시설 및 운영 현황을 청취했다.
보훈병원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련, "빨리 국회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각종 법을 통과시키는 일이 우리(정치권)가 할 일이란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훈 정책과 관련해서도 "중앙보훈병원의 시설이 예상보다 좋아서 기쁘다"면서 "나라를 위해서 일하다 희생당하신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사회 분위기가 될 수 있도록 당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오는 17일 국회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들을 초청해 떡국 오찬을 함께하며 설 연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번에도 정치권의 명절 이벤트 중 하나인 '귀성길 인사'는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전하며 "명절만 되면 통과의례처럼 정치인들이 우르르 역으로 몰려가는데 이는 시민과 상인들에게 불편만 끼칠 뿐 민생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 체제가 들어서고 첫 명절이었던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귀성길 인사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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