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패 단속에 명품 판매 줄어도 고급 속옷은 호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5 15:00:50
  • -
  • +
  • 인쇄

"中 부패 단속에 명품 판매 줄어도 고급 속옷은 호조"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중국 지도부의 부패 단속 강화로 명품 소비가 크게 줄었음에도, 고급 란제리 판매는 여전히 승승장구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저널은 지난 13일 온라인판에서 고급 란제리 메이커인 이탈리아 라 페를라와 영국 에이전트 프로보카터 등이 중국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 및 대만에 모두 14개 매장을 가진 라 페를라는 지난해 역내 매출이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널은 라 페를라가 지난달에는 상하이에 매장을 새로 열어, 200 달러(약 22만 원) 짜리 남성 팬티와 3천 달러짜리 실크 나이트가운도 선보였다고 전했다.

에이전트 프로보카터의 베이징 매장 베스트 셀러에도 관능미 넘치는 1천475 위안(약 26만 원) 짜리 시어 브래지어와, 레이스가 달린 1천940 위안짜리 검정 고급 브래지어가 포함돼 있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저널은 부패 단속 강화로 핸드백 등 겉으로 드러나는 명품 소비는 위축됐지만, 란제리 등 '은밀한 사치'가 늘어나는 추세가 완연하다고 분석했다.

컨설팅사 프로스트 앤드 설리반의 중국 책임자 닐 왕은 저널에 300위안이 넘는 브래지어를 포함한 고급 란제리 판매가 2012년부터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중국 란제리 판매의 30%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저널은 남성 쪽도 비슷한 추세라면서, 캘빈 클라인 등 명품 브랜드의 남성 고급 속옷 판매도 중국에서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예로, 라 페를라는 턱시도형 검은색 남성 초호화 복대(컴버번드)를 4천900 위안에 출시했다고 저널은 강조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반에 의하면 중국 내 란제리 판매는 지난해 2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도 18% 증가할 전망이다.

또 다른 컨설팅사 민텔 그룹은 중국의 1인당 소득에서 여성 란제리 구매에 쓰이는 돈을 2013년 현재 2009년에 비해 79% 증가해 69위안으로 집계했다.

저널은 명품 란제리 메이커들이 갈수록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인다면서, 빅토리아 시크릿도 지난달 중국에 9개 매장을 열었음을 상기시켰다.

빅토리아 시크릿 모기업인 L 브랜드 관계자는 저널에 "중국 매장에서 우리의 최고 상품인 치장 브래지어(빈즈 아웃 브라)는 아직 팔지 않지만, 미래의 시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