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구 수성갑 사수하라"…'김부겸 저격수' 부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5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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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불출마로 조기예열…김문수·안종범·강은희 거론
△ 새누리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을 지키기 위한 카드로 거론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與 "대구 수성갑 사수하라"…'김부겸 저격수' 부심>

이한구 불출마로 조기예열…김문수·안종범·강은희 거론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새누리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을 지키기 위한 카드를 놓고 벌써 고심에 들어갔다.

총선은 아직 1년2개월이나 남았지만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4선의 새누리당 중진 이한구(70) 의원이 19대 현역의원 가운데는 처음으로 지난 13일 총선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TK)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공고한 '텃밭'이지만 강력한 다크호스인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57, 16∼18대 의원) 전 의원이 야권의 영남지역 교두보로 이곳을 노리고 공략을 펼쳐 위력을 보인 이래 새누리당으로서는 이미 '경계경보'가 울린 지역이다.

김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2·8전당대회 출마요구를 뿌리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절치부심하며 수성갑을 누비는 것으로 알려져 새누리당은 당장 강력한 대항마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대구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데다 수성갑은 '대구의 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상징성이 커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사수해야 할 거점 가운데 하나다.

이런 사정으로 일각에서는 당사자들의 강한 거부감에도 유승민 원내대표(3선,대구 동구을)와 정책위의장을 지낸 주호영 의원(3선,수성을)을 대항마로 내세워야 한다는 얘기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솔솔 나오고 있다.

수성갑 사수를 위해서는 지명도에서 김 전 의원을 능가하는 인물을 내세우거나 이한구 의원이 언급한 대로 "젊고 유능한 후보'를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우선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경기지사를 지낸 김문수 당 보수혁신위 위원장과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출마가 거론된다.

김 전 지사는 여권의 차기대선 잠룡 중의 한 사람으로 경북 영천 출신에다 경북고를 나왔다.

대구 출신의 안 수석은 박 대통령의 경제관련 대선공약 산파역을 했으며, 청와대 입성 전에 새누리당 비례대표의원을 지냈다.

그러나 김 위원장 측은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지사는 어려운 상황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내년 총선에서 당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대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17년 대선이라는 큰 그림을 염두에 두고 내년 총선에서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안 수석 측도 "지금 그런 것을 생각할 형편이 못된다"면서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대구가 고향인 원내대변인 출신의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비례대표)도 거론된다.

또 '박근혜 키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20대의 이준석(29)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의 이름도 지역에서 일부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비대위원은 청와대 문건유출 파동과정에서 이른바 'KY(김무성·유승민) 배후설' 논란에 휩싸여 참신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 전 비대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그동안 당이 요청해오면 응해왔다"면서 가능성을 닫지 않으면서도 "대구 출마는 고민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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