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연병호 항일 역사공원 조성
(증평=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증평군에 '연병호 항일 역사 공원'이 조성된다.
15일 증평군에 따르면 독립운동가 연병호(1894∼1963) 선생의 생가(충북도 기념물 제122호) 인근인 도안면 산정길 3만200㎡에 45억원을 들려 항일 역사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이곳에는 연병호 선생의 성장 과정, 독립운동 등에 대한 자료를 모아 놓은 전시실과 가로 15m, 높이 4.9m 규모의 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연병호 선생의 생가와 공원을 연결하는 무궁화 산책로와 잔디마당, 옛 정원 형태로 꾸민 기억의 정원, 바위 등으로 시대의 아픔을 표현한 광야원, 각종 화초를 심은 정원도 조성할 방침이다.
군은 이 공원 진입로 개설을 위한 도로공사 허가를 받아 다음 달 착공해 순국선열의 날인 오는 11월 17일 연병호 선생 추모제와 함께 개장식을 할 계획이다.
연병호 선생은 일제 강점기 때 중국과 국내에서 대한 광복단과 대한민국 청년외교단을 조직해 활동하다 일본 경찰에게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상하이 등에서 20여년 간 임시 의정원 의원, 한국혁명당 상임위원장 등으로 활약했고, 광복 후 초대와 2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연병호 선생의 형인 연병환 선생도 1919년 지린성(吉林省) 룽징(龍井)에서 3·13 만세 시위운동을 후원하다 일제 경찰에게 붙잡혀 2개월간 옥고를 치르는 등 형제 독립운동가로 유명하다.
연병환 선생의 유해는 국가보훈처가 지난해 11월 14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국내로 봉환해 대전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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